SK이노베이션이 국제 유가 하락과 고환율 여파로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 3분기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70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8%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매출액은 22조 7534억 원으로 같은 기간 82.49% 늘었다.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은 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1조 원 이상(69.78%) 급감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과 국제 유가 하락으로 영업 외 손실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3분기 세전이익은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손과 차입금 증가로 이자 비용이 늘면서 영업 외 손실이 발생해 3035억 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정유사 지출의 대부분은 해외 원유 매입이 차지하는데 최근 환율이 치솟으며 환차손도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각국의 긴축 기조 강화와 중국의 대규모 수출 쿼터 발표 등으로 유가와 정제 마진이 하락하며 석유 사업의 영업이익이 2분기 대비 1조 9126억 원이나 감소한 3165억 원에 그쳤다.
화학 사업은 전 분기 대비 323억 증가한 1083억 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윤활유 사업은 3360억 원 영업이익으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자회사 SK온이 담당하는 배터리 사업은 미국·유럽 등 신규 공장 안정화에 따른 판매량 증가로 매출이 전 분기 대비 9062억 원 증가한 2조 1942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손실 규모도 2분기(3266억 원)와 비교해 크게 줄어든 1346억 원을 기록했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은 “변동성이 높은 시장 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고도화 설비 가동 확대 등 운영 최적화를 통해 안정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