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UAM 띄우고 방산 키우고…신산업으로 지역경제 꽃피운다

◆광역지자체 내년 예산안 살펴보니

미래모빌리티 역량 기르는 대구시

SKT 등과 UAM 상용화 업무협약

대전은 '4대 산업' 예산 대거 확보

울산선 3D프린터 등 제조업 혁신

홍준표(오른쪽) 대구시장이 지난달 28일 미국 항공우주 전문 제조기업인 벨 텍스트론과 첨단 항공모빌리티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구시홍준표(오른쪽) 대구시장이 지난달 28일 미국 항공우주 전문 제조기업인 벨 텍스트론과 첨단 항공모빌리티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구시




주요 광역지자체들이 미래 신산업 육성을 내년 최대 역점 분야로 정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지역의 산업 구조를 선제적으로 개편해 지역경제화를 활성화하고 일자리 창출의 마중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3일 주요 광역단체가 편성한 내년도 예산안을 보면 미래 신산업에 대한 투자가 집중적으로 단행할 계획이다. 지자체별 특성을 살린 신산업을 육성하고 관련 생태계를 조성해 산업 재편을 유도하는 한편 미래 신산업의 전진기지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대구시는 도심항공교통(UAM)을 포함한 미래 모빌리티산업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2030년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개항에 맞춰 UAM 서비스를 상용화하고 지역 주력 산업인 자동차부품과 연계해 UAM 제조 및 산업의 메카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대구시는 최근 개최된 ‘2022 대구국제미래모빌리티엑스포(DIFA)’에서 UAM 분야 국내 주요 기업들과 맞손을 잡고 신산업 육성에 뛰어들었다. SK텔레콤,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 티맵모빌리티 등과 UAM 상용화 및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UAM 상용화를 위한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특히 세계 최초로 민간 헬기를 개발한 미국 항공우주 전문기업인 벨텍스트론과도 협력해 UAM 분야의 주도권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관련기사



대구시는 미래 모빌리티산업의 선도 기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서도 45억 원을 편성했다. 지역 자동차부품산업을 미래차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전기·자율주행·수소 등 미래차 분야 핵심 부품의 기술 개발 및 국산화를 지원하고 대구가 강점이 있는 모터·배터리 등 전기차부품을 정보통신기술(ICT)과 연계해 모빌리티 신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전시는 나노·반도체, 바이오, 우주, 방산 등 4대 산업 관련 예산을 중점 편성하며 신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특히 방산 및 바이오 관련 예산이 내년도 국비 정부안에 대거 반영되며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기반을 다질 수 있게 됐다. 대통령 공약사항인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과 관련해 설계비 210억 원이 반영되면서 방사청 대전 이전에 따른 국방혁신클러스터 조성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됐다.

대전이 한국형 바이오의료 산학연 클러스터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 구축 예산도 대거 확보했다. KAIST의 혁 신디지털 의과학원 설치를 위해 설계비 8억 8900만 원을 마련했고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 의약품 개발생산 지원센터 구축에 23억 원, K바이오헬스 지역센터 지원 7억 원 등도 반영됐다.

울산시는 제조업에 전면적인 혁신을 가져올 3차원(3D) 프린터 산업 육성을 위해 3D프린팅융합기술센터 건립에 나선다. 또 재난안전산업 진흥센터를 조성하고 전기·수소차 핵심 부품 및 차량 안전성 확보 지원 사업 등과 관련한 예산을 중점 편성할 방침이다. 또 울산 가든마켓 및 울산 정원지원센터 건립과 영남권 국제숙련기술진흥원 설립 등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대구시의 한 관계자는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는 미래 신산업 기반 확보를 위한 일자리 창출이 최대 과제”라며 “산·학·연이 미래 신산업을 주도할 혁신 기술을 적기에 개발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손성락 기자 전국 종합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