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 산모는 '축제'의 주인공…당당하게 출산하라

■당신의 위풍당당한 출산을 위한 가이드

린지 블리스 지음·박지원·문지영 옮김·비엠케이 펴냄





임신을 계획하고 출산을 앞둔 여성에게 ‘인생 선배’가 들려주는 경험담이 책으로 나왔다.

책은 출산하는 여성이 원하는 병원과 의료진을 선택할 수 있는 소비자라고 일깨우며, 산모 자신에게 맞는 출산 계획을 세우고 병원과 의료진에게서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고 설명한다.



기존의 임신·출산 안내서가 교과서처럼 여성의 신체 구조부터 40주에 이르는 임신·출산의 과정을 가르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 책은 인생 선배가 들려주는 조언이 섞인 경험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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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책 ‘당신의 위풍당당한 출산을 위한 가이드(린지 블리스 지음, 박지원·문지영 옮김, 도서출판 비엠케이 펴냄)’를 통해 준비된 출산은 공포가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즐겨야 할 축제라고 말한다.

그는 병원의 일방적인 스케줄에 끌려가지 않으려면 산모 스스로 ‘근거 중심 의학’을 실천하는 의사를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산모로서, 엄마로서 책임 의식이 부족한 행동과 사례에는 따끔한 질책과 충고도 잊지 않는다.

임신 중 해서는 안 되는 일과 임신의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목욕과 명상법, 통증을 줄여 주는 스쿼트 자세 진통법, 출산 후 건강을 회복하는 데 좋은 음식의 레시피까지 알려 주며 마치 친언니가 손을 내밀듯 위로한다.

둘라(Doula·임산부에게 조언을 해 주는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로 활동하는 저자 린지 블리스(LINDSEY BLISS)는 미국의 브루클린 캐리지하우스버스의 공동 대표로 둘라 서비스를 지원하는 출산팀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새로 가족을 맞이할 사람들에게 교육을 제공하고 정보에 근거한 의사결정을 하도록 도움으로써 이들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옮긴이 박지원(산부인과 전문의)은 2012년부터 최소 의료 개입 출산을 원하는 산모들을 위한 산부인과 의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저서 '우리, 잘 낳을 수 있어요'를 집필했다. 옮긴이 문지영(조산사)은 대한조산협회 서울지부 총무이사를 맡고 있다.


조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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