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2주 간격 '더블링'…"2주후 신규확진 최대 14만명" 경고

개량 백신 접종은 게걸음

전체 국민의 2.5%에 그쳐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피검자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피검자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2주 간격으로 두 배로 늘어나는 ‘더블링’이 나타났다. 7차 대유행이 이미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약 2주 후 하루 확진자가 최대 14만 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이처럼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보건 당국은 백신 접종을 계속 요청하고 있지만 개량 백신 접종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0월 28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간 일평균 확진자는 4만 901명으로 집계됐다. 전주의 3만 258명보다는 1만 643명, 2주일 전의 2만 3874명과 대비해 1만 7027명 증가한 것이다. 2주 전에 비해서는 확진자 규모가 두 배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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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당국은 올해 초 오미크론 대유행 당시 형성됐던 면역력이 감소되고 단풍 행락철 인구 이동량이 증가하면서 확진자 증가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새로 생겨나고 있는 변이도 앞으로 유행 판도를 결정지을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신규 변이가 해외에서 지속 발생하면서 국내로 일정 부분 유입되고 있다”며 “세부 변이들이 어떻게 우세화되는지, 또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따라 7차 재유행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국내에 유입된 주요 변이는 BA.5에서 파생된 BF.7·BQ.1과 BQ.1.1·BA.2에서 나온 켄타우루스(BA.2.75), 재조합 변이 XBB.1 등이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이미 7차 대유행이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가 앞서 2일 공개한 코로나19 확산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대유행 정점에서의 하루 확진자 규모에 대한 전망은 전문가들에 따라 엇갈렸다. 심은하 숭실대 수학과 교수 연구팀은 가장 큰 규모의 일일 신규 확진자 전망치를 내놓았다. 일주일 후인 9일 하루 확진자 규모를 8만 5859~9만 7603명, 2주 후인 16일에는 12만 5576~14만 3064명으로 내다봤다. 제일 적은 일일 확진자 예상치를 공개한 정일효 부산대 수학과 교수 연구팀은 일주일 후 3만 8002명, 2주일 후 4만 363명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모든 연구팀들이 향후 2주간 하루 확진자가 증가 추이를 보일 것이라는 데 대해서는 의견을 같이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개량 백신 접종은 게걸음을 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동절기 추가 접종률은 60세 이상은 7.5%, 전체 국민은 2.5%에 불과한 실정이다. 한 20대 직장인은 “올해 초 오미크론에 감염됐는데 걸려보니 별것 없었다”며 “부작용 우려가 있는 백신을 맞느니 차라리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이 더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임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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