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3일 저녁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3발을 추가로 발사했다. 한미가 오는 4일까지 예정했던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 기간을 연장한 데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9시 35분경부터 9시 49분경까지 황해북도 곡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SRBM 3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현재 미사일 제원 등을 분석 중이다. 합참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공군은 이날 오후 2시경 최근 연이은 북한 도발로 한미 간 협의를 거쳐 비질런트 스톰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박정천 북한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8시 38분경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공개하고 비질런트 스톰 연장에 대해 “매우 위험하고 잘못된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부위원장은 “미국과 남조선의 무책임한 결정은 연합군의 도발적 군사 행위로 초래된 현 상황을 통제불능의 국면에로 떠밀고 있다”며 “미국과 남조선은 자기들이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후 탄도미사일 3발을 추가 발사하며 위협을 실제 행동에 옮긴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