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대통령실 "尹 '뒷북 지시'는 의도적 흠집내기, 신속 구급 강조해"

대통령실 "대통령 지시 반드시 필요한 일"

지난 2일 尹 시간대별 지시 및 대응 공개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대통령실은 4일 일부 언론이 지난달 29일 이태원 압사 참사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앰뷸런스 이동로 확보’ 지시를 두고 "윤희근 경찰청장이 앞서 지시를 내린 뒷북 지시였다”는 주장에 “의도적 흠집내기”라고 반박했다.



대통령실은 공지를 통해 “이태원 사고 당시 극심한 교통 혼잡으로 앰뷸런스가 제때 도착하고 빠져나가기 힘든 상황이었음을 감안하면 대통령이 이 문제를 거듭 강조하고 점검한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었다"라며 “당시 윤 대통령은 첫 지시부터 일관되게 '신속한 구급'을 최우선으로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긴박하고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을 때 모든 국가의 자원과 역량을 신속한 구급에 집중하도록 동일한 지시를 수차례 반복한 것이 정말 비판받을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대통령실은 “언론의 합리적 비판에 더욱 귀를 기울이겠다”라며 “이태원 사고와 같은 비극과 슬픔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함께 힘을 모아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한편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지난 2일 오후 브리핑에서 사고 당시 시간대별로 윤 대통령이 보고를 받고 지시한 상황을 공개했다. 이 부대변인은 "지난 29일 밤 10시 15분에 사고가 발생했고, 38분 뒤인 밤 10시53분 소방청 상황실에서 대통령실 국정상황실로 사고 내용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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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사고 상황을 확인한 국정상황실장은 밤 11시 1분 윤 대통령께 사고 발생 사실을 보고했고, 이후 대통령은 사고 내용과 사상자 발생 가능성 등을 보고받고 현장 대응 상황을 점검한 뒤 밤 11시21분 첫 지시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 부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이 첫 지시는 오후 11시 29분 대변인실로 전달됐고, 오후 11시 36분 언론에 배포됐다.

당시 지시 내용은 행정안전부 장관을 중심으로 모든 관계 부처 및 기관에서는 피해 시민들에 대한 신속한 구급과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는 것이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오후 11시54분 부상자에 대한 보고를 받고, 보건복지부에 응급의료체계를 신속하게 가동해 응급의료팀을 파견하고 인근 병원에 응급 병상 확보를 신속하게 실시하라고 추가 지시를 내렸다.

아울러 행정안전부에도 모든 관계 부처, 기관과 함께 피해 국민에 대한 신속한 구급치료를 실시할 수 있길 바란다는 지시 사항을 전파했다. 이 같은 2차 지시 내용은 30일 오전 0시 16분 언론에 배포됐다.

이 부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0시 42분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에서 긴급 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했다"며 "그 이후 대응 상황은 이미 취재진에게 말씀드린 바 있다"고 덧붙였다.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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