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과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언론발표를 하고 있다./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4일 프랑크 빌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고 있는 북한을 향해 한 목소리로 경고했다. 윤 대통령과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에너지와 첨단기술 공급망 등 경제안보 협력을 확대하하며 양국의 긴밀합 파트너십을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슈타인마이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언론발표를 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 정상은 최근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도발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북한의 추가적인 중대 도발 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끌어내기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리고 북한의 인권상황 개선을 위한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 “연초부터 북한이 전례없는 빈도로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며 “저희는 분명히 말하건대 이러한 긴장은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오로지 평양 정권이 이 사태에 대한 단독으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은 미사일 발사를 통해서 여러 차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했고 국제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 저희는 분명하게 이런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또 윤 대통령이 북한에 제안한 북한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도 언급하며 "비핵화 논의를 다시 진행하려는 노력에 존경을 표한다"고 언급했다.
두 정상은 양국 간의 교류와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은)건실한 교역·투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소, 디지털 심화 같은 미래산업 분야로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며 "우리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데 인식을 함께하며 안정적 공급망 구축과 에너지 안보 증진을 위한 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평화와 일상 회복을 위한 지원 노력도 지속하기로 했다. 나아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파트너십 강화하기로 협의했다.
한편 독일 대통령의 방한은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이후 4년 만이다. 독일은 총리가 실권자이지만 국가원수는 대통령이 맡고 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상회담에 앞서 이태원 압사 참사의 희생자들을 기리는 서울시청광장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언론발표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