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뒷받침하는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펀드 모집에 6개 기업 계열 벤처캐피탈의 신청이 몰렸다. CVC는 공급망 강화 및 신시장 개척 등을 목표로 하며 금융사가 아닌 일반기업이 출자해 설립한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CVC 운용사 모집 결과 중견기업에서는 선보유니텍 등이 공동설립한 ‘라이트하우스 컴바인인베스트’, 에스엔에스텍이 설립한 ‘에스엔에스 인베스트’, 현대코퍼레이션이 설립한 ‘프롤로그벤처스’ 등 3개사가 지원했다. 대기업에서는 ‘CJ인베스트먼트’, ‘포스코기술투자’, ‘효성벤처스’ 등 3개사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운용사별로 제시한 펀드 조성 목표 금액은 총 2810억원으로 애초 조성 목표인 800억원의 3배가 넘는다. 산업부는 이들 기업을 상대로 7일부터 평가를 진행한 뒤 이달 중 2개 운용사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투자 역량 외에도 기술개발, 사업화 네트워크, 수요 연계 등 기업 간 전략적 협업 역량을 집중 평가한다.
산업부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을 통해 운용사별로 200억원 이내를 출자하게 되며, 운용사는 이를 바탕으로 관련 기업 및 금융기관으로부터 출자금을 확보해 목표 금액의 펀드를 조성해야 한다. 펀드 운용 기간은 최대 10년이다. 황수성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이번 펀드를 통해 기존 산업에서 경쟁력을 갖춘 CVC 모기업은 혁신 기술 및 아이디어를 지닌 중소·벤처기업과 협업해 신산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게 됐다”며 “투자를 받는 혁신기업은 CVC 모기업의 기술력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성장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