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외신, '이태원 참사 촛불 집회'에 "분노의 물결…수천 명 시위" 보도

지난 5일 시청역 인근에서 핼러윈데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및 정부 규탄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지난 5일 시청역 인근에서 핼러윈데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및 정부 규탄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주말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기리며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 집회가 열린 가운데, 외신이 이를 두고 “분노의 물결”, “많은 사람들이 청년을 보호하지 못한 데 부끄러움을 지니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지난 5일(현지시간) ‘한국의 분노가 커지면서 수천 명이 시위대에 합류한다’는 제목으로 이날 서울 시청 인근에서 열린 촛불 집회를 다뤘다.



기사에서 가디언은 종교 지도자들이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국가가 죽음 뒤 진실을 밝혀야 함을 주장했다고 했다. 또 외국인을 포함한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사람이 죽어가고 있는데 이곳이 나라인가요?”라는 팻말을 들고 참석했다고 했다. 별도의 진보 청년 단체가 촛불 집회를 진행하며 윤 대통령의 책임을 물었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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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는 이날 ‘한국에서 수천 명이 시위하며 청년들을 위한 정의를 요구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BBC는 이태원 참사를 ‘거의 10년 만에 한국에서 발생한 가장 큰 비극’이라고 수식했다.

그러면서 참사에 대해 분노의 물결(wave of anger)을 표하는 최소 7번의 철야 시위가 주요 도로의 2개 차선이 차단된 서울시청 근처에서 열렸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이태원에서도 청년단체 200여 명이 “6시34분(참사 최초 신고 시간)에 우리에게 국가는 없었다”는 팻말을 들고 참사 현장 인근에 모였다고도 했다.

BBC는 이태원 참사에 대해 경찰청장과 대통령 등 사과가 있었지만 “정의에 대한 사람들의 갈증을 해소하기엔 충분치 않다”면서 “청년들을 보호하지 못한 것은 한국이 K-pop을 통해 젊은 이미지로 국제무대에 알려졌다는 점에서 아이러니”라고 지적했다.

박민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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