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우리 해군이 일본 해상자위대가 개최한 관함식에 7년 만에 참가한 것을 비판하며 욱일기가 그려진 판넬을 부수는 모습을 보였다.
전 의원은 7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상대로 한 욱일기 경례 관련 질의에서 “전범기가 걸린 일본 해군에 대해 해군이 거수경례를 하게 된 상황이 잘못됐다”고 지적하며 ‘욱일기 판넬’을 두 동강으로 접었다.
전 의원은 “대한민국 국민이 굳이 참석해도 되지 않아도 될 행사에 참석해서 욱일기를 향해서 해군이 경례한 것에 대해서 비판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을 하느냐”고 묻자 이 장관은 “해군이 경례한 것은 욱일기에 대해 (거수 경례를)한 것은 아니다”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욱일기가 해군) 앞에 있지 않았느냐’는 연이은 전 의원의 질문에 이 장관은 “(욱일기가) 앞에 게양돼 있었지만 관함식이라고 하는 것은 주최하는 국가의 대표가 승선한 함에 대해서 국제관례에 따라서 경례를 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욱일기에 대해서 경례한 것은 아니라고 말씀 드린다”고 설명했다.
이에 전 의원은 일본 산케이 신문 보도에서 일본 집권 여당의 자민당 의원들이 한국 해군이 관함식 참석을 반대했다는 보도를 언급하며 “이런 굴욕을 당하면서까지 행사에 참석했느냐”고 비판했다.
이 장관은 “일부 의원들이 반대한 것은 있지만 일본 정부의 입장은 그렇지 않았다”라며 “우리가 일본 의원들이 그런 입장 표명을 한다고 해서 의원들 입장대로 따라갈 수 없지 않겠느냐”며 오히려 반문했다.
전 의원은 “이 전범기를 걸고 있는 일본해군에 대해서 우리가 거수경례를 하게 만든 이 자체가 국민에게는 납득이 안 된다고 본다”며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