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 시간)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을 탈환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조 바이든 행정부의 집권 하반기 국정 운영 동력은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선거에 앞서 실시된 여론조사 기관들의 예측과 달리 상원은 민주당이 수성할 가능성이 높아 미국 유권자들이 ‘힘의 균형’을 선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CNN에 따르면 전체 435석을 놓고 실시된 하원 선거에서 미국 동부 시각 9일 오전 8시(한국 시각 오후 10시) 현재 공화당이 199석, 민주당이 178석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원 다수당이 되는 과반을 차지하려면 218석이 필요하다. 뉴욕타임스(NYT)는 개표 상황을 토대로 공화당이 최종적으로 224석, 민주당이 211석을 얻을 것으로 예측했다.
선거 직전 여론조사에서 하원 압승이 예상됐던 공화당은 가까스로 다수당 지위를 차지하며 주어진 입법권과 조사권을 바탕으로 바이든 정부의 정책에 줄줄이 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중 정책이나 우크라이나 원조, 재정지출 등을 둘러싸고 바이든 정부와 날 선 대립이 예상된다.
다만 상원은 초접전 속에서도 민주당의 선전이 돋보였다. NYT는 총 100석인 상원에서 민주·공화당이 각각 50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했다. 상원이 지금처럼 50 대 50으로 유지될 경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수 있는 민주당이 다수당의 지위를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