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서울·매일·남양·동원, 우윳값 줄인상…흰 우유 1L에 2800원대

원윳값 인상에 일제히 6~9% 올려






원유(原乳) 가격 인상에 따라 서울우유, 매일유업(267980) 등 유업체들이 줄줄이 제품 가격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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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업계 1위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우유제품의 가격을 오는 17일부터 인상한다고 10일 밝혔다. 우유 전체 제품 평균 인상 폭은 6%다. 대표 제품인 흰 우유 1000㎖의 제품 가격은 6.6% 인상된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 기준 2710원이었던 1000㎖ 우유 가격은 2800원 후반대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우유협동조합 관계자는 “이번 가격 인상은 낙농진흥회의 원유 기본가격 인상 결정과 글로벌 경제 이슈에 따른 누적된 원부자재 가격, 물류비, 제조경비 등의 비용 증가로 불가피하게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내부적으로 경영 및 생산 효율화를 통해 원가 상승분을 상쇄하고자 노력했으며 어려운 경제여건을 고려해 인상 폭을 최소화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다른 업체들도 우유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매일유업은 오는17일부터 출고가를 평균 8% 인상한다. ‘매일우유’ 등 900㎖짜리 흰 우유 가격은 2610원에서 2860원으로 9.6% 인상된다. 남양유업(003920)도 오는 17일부로 출고가를 인상할 예정이다. 흰우유 제품은 평균 8%, 가공유 제품은 평균 7% 수준으로 올린다. 대표 제품인 ‘맛있는 우유 GT’ 900㎖의 대형마트 가격이 2600원 중반에 형성돼 있는 점을 고려하면 2800원대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동원F&B 역시 우유 가격을 오는 17일 평균 5% 인상할 예정이다. 흰 우유 ‘대니쉬 더 건강한 우유’ 900㎖ 가격이 2240원에서 2490원으로 오른다. 빙그레(005180) 등도 뒤따라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우유 도미노 가격 인상은 이미 예고된 일이다. 앞서 낙농진흥회가 이달 3일 낙농가로부터 사오는 원유 기본가격을 ℓ당 49원씩 올린 996원으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소급 적용 기간에 따라 연말까지는 ℓ당 52원 오른 999원이 적용된다.

흰 우유 가격이 오르면 커피와 빵, 아이스크림 등도 인상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한 유업체 관계자는 “대형마트 자체 브랜드(PB) 우유와 커피전문점에 납품하는 B2B 우유도 가격 인상 검토 품목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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