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 업소 운영 경력만 있고 원자력발전 관련 전문성과 경력이 전무해 ‘낙하산 인사’ 논란을 빚은 한국수력원자력 사외이사가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정부와 에너지 업계 등에 따르면 이달 1일 한수원 사외이사로 선임된 A 씨가 전날 한수원 측에 사의를 표명했다.
A씨는 경북 포항에서 숙박 업소를 운영해왔으며 현재는 한 지역 언론사 임원을 맡고 있다. 자유한국당 포항북구당원협의회에서 활동한 경력도 있지만 원전 및 전력 산업과 관련한 이력은 없다. 특히 A 씨가 한수원에 제출한 자기소개서에서 탄소 중립 등 전력 산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운영 중인 숙박 업소에서도 숙소 내 에어컨 필터 청소와 미사용 플러그 뽑기, 에너지효율이 높은 전구 사용 등을 실천하고 있다”고 기술한 것으로 밝혀져 자격 논란이 더 거셌다.
한수원 비상임이사는 공모를 통해 후보자를 모집한 뒤 임원추천위원회가 1차 적합성 여부를 판단한다. 이후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검증과 한수원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기재부 장관이 최종 승인하게 된다. 한수원 사외이사로 선임되면 연간 3000만 원의 급여를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