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크젯 프린팅 업체 엔젯이 코스닥 상장을 위해 실시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2 대 1에 못 미치는 경쟁률로 부진했다.
엔젯은 지난 9일부터 이틀 동안 일반 청약을 진행한 결과 최종 경쟁률이 1.87 대 1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에는 청약 증거금이 49억 원 들어오는 데 그쳤다.
엔젯은 유도전기수력학(EHD) 잉크젯 프린팅 기술을 바탕으로 미세 전자 회로를 만드는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지난 2020년엔 미국 반도체 장비 기업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의 출자를 받기도 했다. 이에 1262억~1599억 원의 기대 시가총액을 제시하며 소재·부품·장비 특례상장제도를 토대로 코스닥 기업공개(IPO)에 도전했다.
그러나 엔젯은 지난 3~4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가 밴드(1만 2000~1만 5200원) 하단보다 16.7% 낮은 1만 원에 결정했다. 목표 시가총액도 1052억 원으로 내려갔다. 42.15 대 1의 낮은 경쟁률을 보이는 등 기관들의 응찰 수요가 저조했던 탓이다.
엔젯은 오는 14일 증거금 환불 및 공모주 납입을 거쳐 같은 달 1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