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어딘가에 ‘소속’된다. 그런데 우리가 소속된 그 공통체가, 정말 내 공동체인가? 내가 있어야할 곳이 맞는가?
공동체에 대한 이야기 중 가장 고달픈 부분은 바로 ‘의지’이다. 인간은 관습적으로 자기가 속할 공동체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것처럼 말하기 때문이다. 스스로 나아가야 할 공동체를 결정하고 주체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처럼 만든다. 하지만 사실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자신이 속할 공동체가 대부분 (반강제적으로) 결정된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아는 사실이 아닌가?
"CK플랫폼"의 연극은 이렇게 ‘어딘가에 소속되어있지만, 합쳐지지 못하고 겉도는 상태’를 가진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한다.
“어디에 있든, 이곳이 아닌 다른 곳에 있어야한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런 기분을 아시나요?
다른 삶을 살아야 할 것 같은 기분? 네. 한 번도 살아보지 못한 다른 삶이요.“
“CK플랫폼”은 청강문화산업대학교 공연예술스쿨(CK Performing Arts School, “C K P A S”)이 주관하는 콘텐츠 인큐베이팅 플랫폼이다. 위 공연예술스쿨 출신의 3년차 이내 신진 예술단체와 예비예술인(심화전공 및 재학생)들에게 1년간
아임 낫 러닝 I'm Not Running은 영국 극작가 데이비드 헤어(David Hare)의 작품으로, 브렉시트가 일어나지 않은 영국을 가정한 이야기다. 2018년, 영국. NHS의 구원자로서 대중에게 선망 받던 폴린 깁슨은 노동당 대표 선출 선거에의 불출마를 선언한다. 그로인해 노동당의 하원 의원인 잭 굴드가 불출마 선언에 대한 진위를 파헤치면서 벌어지는 정치드라마다. 세상은 어떤 정치인을 원하는가?
트라이브스 TRIBES는 영국의 떠오르는 극작가 니나 레인(Nina Raine)의 두 번째 작품이며, 농인과 언어에 대해 다룬다. 청인 가족들 사이에서 자란 농인 빌리는 여자 친구인 실비아를 통해 농인 커뮤니티를 접하게 된다. 처음으로 집단에의 소속감을 느낀 빌리는 가족과 농인집단 중 어느 공동체에 소속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한다.
래빗홀 Rabbit Hole는 미국 극작가 데이비드 린지-어베이르(David Lindsay-Abaire)의 작품으로, 2007년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2022년 11월11일(금)~11월27일(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3관에서 공연되는 이번 CK플랫폼은 뮤지컬연기, 무대미술, 연극영상연기, 연출극작과로 구성되어 있는 청강문화산업대학교 공연예술스쿨의 20년간의 공연제작 방식과 현장중심 교육방식으로 다져진 학생들의 노하우를 녹여내는 방식으로, 위 세 작품을 레파토리 형식으로 진행한다. 자세한 공연일정은 청강대 공연예술스쿨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