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러, '지구종말' 어뢰 '포세이돈' 시험 준비…美는 추가 군사지원

CNN 미군 인용 보도

美 "겨울 소강상태 때 휴전협상 나서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모스크바에서 한 행사에 참석해 있다. 로이터연합뉴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모스크바에서 한 행사에 참석해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가 핵추진 어뢰 시험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0일(현지 시간) 미국 CNN 방송은 군 고위 관계자를 인용, 러시아가 핵추진 어뢰 ‘포세이돈’ 시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세계 최장 핵잠수함 ‘벨고로드’호를 포함한 함대가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은 지난 주 실제 실험을 위한 함선들이 북극해로 출항했지만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빈손으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미군은 러시아가 핵 추진 어뢰 실험을 다시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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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우크라이나 남부 요충지 헤르손에서 철수하는 등 전선에서 밀리는 러시아가 핵실험 등을 통해 국면 전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포세이돈은 핵추진 무인 어뢰로 재래식 탄두는 물론 핵탄두도 탑재할 수 있다. 원자력을 동력으로 해 사정거리가 사실상 무한대이기 때문에 ‘지구 종말의 무기’로도 불린다. 포세이돈이 실전에 사용될 경우 해저를 따라 수백 ㎞를 이동해 해안 방어선을 뚫고 도시를 타격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한편 이날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4억 달러(약 5460억 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안을 승인했다. 러시아의 공습 대응 차원에서 어벤저(Avenger) 단거리 대공 미사일 시스템도 처음으로 지원하며 방공망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면서도 미국은 전투가 소강상태에 접어드는 겨울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휴전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보고 있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이번 전쟁으로 10만 명 이상의 러시아 군인들이 죽거나 다쳤으며 아마 우크라이나 측 피해도 비슷할 것”이라면서 “추운 겨울 날씨로 전선이 안정화되면 양국이 협상에 나설 기회가 있을지도 모른다. 평화를 이룰 수 있을 때 그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태규 기자·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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