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우유보다 낫다" 매일 마시면 골관절염 40% 낮추는 이 음료 [헬시타임]

김재균 고대안산병원 교수 연구팀, 50세 미만 성인 5503명 분석

하루 1잔 이상 커피 마신 여성, 무릎 골관절염 위험 40% 감소

커피를 매일 1잔 이상 마시는 여성은 커피를 전혀 또는 거의 마시지 않는 여성보다 무릎 골관절염 발생 위험이 40%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미지투데이커피를 매일 1잔 이상 마시는 여성은 커피를 전혀 또는 거의 마시지 않는 여성보다 무릎 골관절염 발생 위험이 40%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미지투데이




커피를 매일 1잔 이상 마시는 여성은 커피를 전혀 또는 거의 마시지 않는 여성보다 무릎 골관절염 발생 위험이 40% 낮다는 분석 결과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표됐다. 녹차·탄산음료는 물론 우유조차 무릎 골관절염 발생과 이렇다 할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1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김재균 고대안산병원 정형외과 교수 연구팀이 2010∼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50세 이상의 성인 5503명을 대상으로 커피·녹차·우유·탄산음료 섭취와 무릎 골관절염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방사선 촬영 결과 전체 연구 참여자의 무릎 골관절염 유병률은 41.3%로 집계됐다. 이를 성별에 따라 살펴보니 여성(3189명)의 유병률이 48.2%로 남성(2314명) 31.8%보다 16.4%P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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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커피를 하루 1잔 이상 마시는 여성의 무릎 골관절염 유병률은 42.1%로, 커피를 전혀 또는 거의 마시지 않는 여성(48.9%)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릎 골관절염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인을 고려해 분석한 결과 커피를 하루 1잔 이상 마시는 여성의 무릎 골관절염 발생 위험이 커피를 전혀 또는 거의 마시지 않는 여성의 0.6배 수준이었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반면 남성에선 커피 섭취로 인한 무릎 골관절염 예방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 녹차·우유·탄산음료 등 다른 음료는 남녀 모두에서 무릎 골관절염 발생과의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커피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마시는 음료 중 하나다. 특히 한국의 연간 커피 소비량은 367잔으로 프랑스(551잔)에 이어 전 세계 두 번째로 많다.

이번 연구는 국내외를 통틀어 드물게 일반적인 음료 소비와 무릎 골관절염 사이의 관계를 분석했다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받는다. 김 교수팀은 의학 분야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 '메디신’(Medicine) 최근호에 실린 논문을 통해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커피, 녹차, 우유 등 일반적인 음료 소비와 골관절염 사이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는 찾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커피를 섭취한 여성에서 골관절염 발생 위험이 낮아진 요인으로는 골관절염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산화스트레스를 꼽았다. 카페인산·클로로젠산 등 항산화, 항염 효과가 있는 폴리페놀이 커피에 포함되어 있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수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연구팀의 해석이다. 실제 폐경 후 여성에서 혈중 에스트로젠 수치가 감소하면 골 손실로 이어져 골관절염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고 알려졌다. 클로로젠산을 관절 내에 주사했더니 연골 분해가 감소했다는 선행 연구 결과도 존재한다.



안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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