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대한유화(006650)가 2023년부터 에틸렌이 상승 사이클에 진입해 흑자 전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며 목표 주가를 기존 16만 5000원에서 26만 원으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각각 올려 잡았다. 2차전지 분리막용 폴리머가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 중인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14일 유안타증권은 대한유화의 에틸렌 부문이 내년부터 과잉공급 국면에서 벗어나 하반기로 갈수록 이익 회복 속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에틸렌은 현재 대한유화의 실적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는 변수다. 2021년부터 2년간 하락 사이클이 지속 중이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특히 내년 신규 증설 규모가 최근 3년간 연평균 1100만 톤에서 500만 톤 이하로 낮아질 것”이라며 “글로벌 수요는 900만 톤 수준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2차전지 분리막 재료인 초고밀도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 등이 시장에서 성장 제품으로 자리 잡은 것 역시 목표 주가 상향의 근거가 됐다. 글로벌 시장 규모가 올해 30만 톤에서 2030년까지 연평균 20%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유화의 판매량은 올해 8만 톤에서 내년 10만~11만 톤, 2025년 16만 톤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황 연구원은 전사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내년 8%에서 13%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황 연구원은 “올해 말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배 수준”이라며 “과거 석유화학 업황 사이클 회복 과정에서 보였던 0.9배 수준까지 충분히 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