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카타르 도착한 김치에 中 분노…서경덕 " 딱해보인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중국 누리꾼이 김치를 두고 "우리 것"이라는 억지 주장을 펼치고 나선 것과 관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이제는 그냥 딱해보인다"고 상황을 짚었다.

중국 누리꾼들은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환구시보와 관찰자망, 글로벌타임스 등이 지난 11일 보도한 한국의 김치 관련 기사에 "한국인이 아무리 김치를 자기들 것이라고 주장해도 그들이 먹는 김치의 90% 이상은 중국산"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한 "한국은 중국 문화를 모방하고 조작해 자신들의 문화라고 노략질하는 가장 심각한 수준의 국가"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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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중국 관영매체들은 지난 9일 '월드컵 시작 전 한국 선수들보다 김치가 먼저 카타르에 도착했다'' 등의 기사를 통해 대한축구협회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로부터 약 200kg의 김치를 받아 카타르 현지에 보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들 매체들은 김치의 바뀐 중국어 표기인 '신치'(辛奇)가 아닌 '파오차이'(泡菜·쓰촨성의 절임 배추) 표기를 고수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이번에도 '김치공정'의 전형적인 수법"이라면서 "공산당 기관지에서 김치에 관한 기사화를 통해 중국 내 누리꾼들의 댓글 여론을 만든 뒤 전반적 여론을 호도하는 방식"이라고 했다.

아울러 서 교수는 "사실은 보도하지 않고 자국 내 여론만 호도하려고 하니 세계인들에게 '국내용 찌라시'로 취급 받는다"고 날을 세웠다.

여기에 덧붙여 서 교수는 "전 세계인이 김치 종주국을 다 대한민국으로 안다. 중국만 자신들 것이라고 믿는가보다"라며 "언제쯤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세계적 시각을 인정할까. 이젠 그냥 딱해보인다"고 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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