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與중진, 국조 참여 않기로 가닥…장제원 "朱와 갈등? 동의못해"

"내부 반발기류 동력삼아 협상력 키우란 것"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중진의원 간담회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면 밖으로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중진의원 간담회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면 밖으로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중진(3선 이상)들이 야권이 제안한 10·29 참사 국정조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14일 의견을 모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수호하기 위한 방탄의 성격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향후 수사 상황 등을 본 뒤 추후 합류할 여지는 열어뒀다.

이날 중진 모임에 참석한 장제원 의원은 주호영 원내대표를 공개 비판했던 것에 대해 ‘거야의 폭주에 대한 당내 강한 반발 기류를 동력 삼아 협상력을 키우라는 취지’였다며 갈등설을 일축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3선 이상 중진들이 참석하는 중진회의를 열고 국정조사 참여 여부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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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원내대표는 중진모임 직후 열린 국회의장-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3선 이상 중진 17분이 모여 논의했다. 국정조사에 관해 필요하다면 피하지는 않겠지만, 지금은 할 때가 아니라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밝혔다.

이번 국정조사는 김용·정진상 등 측근들의 잇단 검찰 수사로 궁지에 몰린 이재명 민주당 대표 구하기 성격이 짙다고 중진들은 판단했다. 장제원 의원은 중진 모임 뒤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사법리스크에 대한 방탄 국정조사”라며 “이태원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행태이기 때문에 수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장 의원은 주 원내대표와의 불화설에 대한 해명도 내놓았다. 앞서 장 의원은 10일 운영위 국정감사장에서 김은혜 홍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 수석을 퇴장시킨 주 원내대표에 대해 “이렇게까지 하는 게 맞나 싶다”며 “주 원내대표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 지 모르지만 걱정이 된다”고 저격했다.

장 의원은 “일부 언론에서 갈등을 야기했다(고 하는데) 이런 건 이해 못 하겠다”며 “민주당의 행태가 국정 발목 잡는 것을 넘어서 대한민국을 흔들고 있는데, 당내 강한 (불만) 기류가 표출되기 않으면 원내대표께서 어떻게 협상을 하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런 당의 강한 기류들을 레버리지 삼아 협상이 강화되는 것 아니겠냐”며 “그런 차원에서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승민 전 의원에게 화살을 돌렸다. 장 의원은 “유승민 전 대표의 애정 없는 비난이 당내 갈등을 유발하는 것이지, 제가 주 원내대표의 리더십에 대해 언급한 것이 어떻게 갈등 야기냐”고 덧붙였다.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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