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트위터 이번엔 계약직도 4400명 잘랐다…전체 80% 달해

주말 사이 별다른 공지 없이

해고 근로자 내부 시스템 차단돼

내부 커뮤니케이션 팀도 사라져 혼란

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 /AP연합뉴스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 /AP연합뉴스




트위터가 전체 계약직 직원 4400여명을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계약직 직원 5명 중 4명꼴로 해고 처분을 받은 것이다.



13일(현지 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전체 5500명의 트위터 계약직 근로자 중 80%에 달하는 4400명 가량이 지난 주말 내부 시스템 접근 권한을 잃고 해고됐다. 대규모 해고 상황에도 계약직 직원들과 함께 일하던 근로자들에게도 내부적으로 별다른 공지가 없었다고 전해졌다. 계약직 근로자 중 상당수는 인도를 비롯해 미국을 제외한 해외 지역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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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트위터는 최근 내부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는 팀도 해고했기 때문에 혼란이 가중됐다. 직원들은 CNBC에 내부 소통 채널이 완전히 끊겼다고 전하며 "최근 내부 커뮤니케이션 팀의 역할을 언론이 대신해주고 있다"고 한탄했다.

앞서 트위터는 지난 3일 전체 7500여명의 정규직 직원 중 절반 가량인 3700명을 해고했다. 콘텐츠 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신뢰·안전팀의 15%가 잘려나갔고 엔지니어링, 인공지능(AI) 윤리, 영업,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인권 등 거의 모든 부서가 대상이 됐다. 특히 상당수 직원들이 해고 통지를 받지 못한 채 시스템 접속이 끊기면서 해고 사실을 인지했고 해고 통보에도 구체적인 사유가 없었다는 점이 논란이 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대량 해고 이후 직원들에게 첫 메시지로 회사가 현재의 구조로는 경기 침체를 이기지 못하고 파산할 수 있다는 섬뜩한 경고를 내놨다. 그는 직원들에게 “앞으로 펼쳐질 경제 상황은 광고 시장에 의존하는 우리 같은 회사에는 특히 끔찍할 것”이라면서 "원격 근무 방침을 폐기하고 주 40시간 이상 사무실에서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리콘밸리=정혜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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