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유족 만난 이재명 “국민 생명·안전 지키지 못해 안타까워”

10·29 참사 유족과 1시간 30분 비공개 간담회

野 “유족 동의 없는 명단 공개 적절치 않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비공개 간담회를 하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제공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비공개 간담회를 하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10·29 참사 유가족들을 만나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책임을 다하지 못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위로를 건넸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참사 희생자 6명의 유족 9명과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는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됐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유가족들은 이 자리에서 희생자를 확인하고 장례를 치르는 과정에서 정부의 지침을 기다리느라 답답했던 부분을 토로하며 인터넷의 비난 댓글로 인해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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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유가족끼리 연락하고 싶어도 연락처를 몰라 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도움을 요청했으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책임자의 엄중 처벌 및 재발 방지도 촉구했다.

이에 이 대표는 “어떤 말로도 위로 되지 않을 거 같다”며 “여러분 의견을 많이 듣고 할 수 있는 일을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한 인터넷 언론의 희생자 155명 명단 공개에 대해선 “(이 대표는) 유가족들의 동의가 먼저 선행돼야 한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며 “(유가족) 동의 없이 명단이 공개 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유가족들 중에선 희생자들이 국민 속에 기억됐으면 하는데 여러 가지가 공개되지 않아 답답하다는 취지의 말씀이 있었다”며 “그런 것으로 봐선 유가족 중에서도 명단·사진이 공개돼 제대로 된 추모가 됐으면 하는 뜻을 가진 분들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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