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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벳' 김준수, 10주년 시즌 성료…내공 빛난 마지막 춤

'엘리자벳' 김준수 / 사진=팜트리아일랜드 제공'엘리자벳' 김준수 / 사진=팜트리아일랜드 제공




뮤지컬 '엘리자벳'의 대표 아이콘 김준수의 공연이 막을 내렸다.



올해 한국 공연 10주년을 맞이한 뮤지컬 '엘리자벳'은 드라마보다 더 극적인 삶을 살았던 황후 엘리자벳과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토드(죽음)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김준수는 2012년 초연, 2013년 재연, 2018년 사연에 이어 올해 10주년 기념 공연에도 참여했다. 매 시즌 선보였던 자신의 토드를 뛰어넘어 더 깊어지고 성숙해진 모습으로 강렬하게 돌아와 관객들과 마주했다.



10년의 내공이 빛나듯 김준수는 죽음이라는 캐릭터를 꼭 맞춰 입은 듯 훨훨 날아다녔다. 무대 위 첫 등장부터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는 시선을 압도했고, 토드의 숨결을 내뱉을 때는 관객들을 위험하고도 매력적인 사랑의 순간으로 안내했다. 그는 무대 장악력과 흡인력으로 이번에도 '엘리자벳'을 더욱 깊이 있게 완성했다.

김준수의 예명인 시아와 토드를 합친 '샤토드'로 불리며 이 캐릭터의 원형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제18회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토드는 김준수라는 공식을 대중에게 각인시킨 그는 이번에도 그 10년의 내공을 빛내며 관객들을 매료했다.

김준수는 "생각보다 긴 시간이었던 것 같은데 막상 마지막 공연을 올리니 아쉬움이 가득하다. 1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이렇게 죽음 역할로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행복하고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특히 '엘리자벳'은 내가 뮤지컬 배우로서 부끄럽지 않도록 노력하고, 또 도움이 되고 싶게 한 작품이기도 하다. 공연하면서 정말 즐거웠고, 여러 가지 도전들을 이 극안에서 해볼 수 있었고 그에 따른 성취감도 크다"고 말했다.

이후 김준수는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로 연이어 관객들을 만난다. 김준수는 증오와 편견이 지배하는 세계에서 사랑의 위대함을 알려줄 주인공 토니 역으로 분해 청춘의 방황과 사랑, 좌절과 희망 등 다양한 감정들을 깊이 있게 보여줄 예정이다.


현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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