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당뇨병 환자가 연평균 5.6%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40세 이상 중노년층에서 높은 발병률을 보였다.
1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당뇨병의 생애주기별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그 결과 진료인원은 2017년 286만6,540명에서 2021년 356만4,059명으로 69만7,519명(24.3%)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5.6%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당뇨병의 생애주기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의 절반에 가까운 48.7%(173만6,651명)가 중년기였으며, 46.6%(166만1,757명)는 65세 이상 노년기로 나타났다. 한마디로 당뇨병 환자 10명 중 9.5명(95.3%)은 중노년층인 셈이다. 성별에 따라 발병 연령에 차이를 보였는데, 남성은 중년기가 55%(109만1,887명)로 가장 높았고, 여성은 노년기가 55.2%(87만265명)였다.
김지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중노년기 환자가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 “중노년기에는 유전, 생활습관 및 노화 등 다양한 인자들로 인해 당뇨병 발병의 위험률이 높아진다”며, “특히 고령이 될수록 당뇨병 환자 많아지는 이유는 노화에 따른 인슐린 저항성의 증가와 췌장의 췌도 기능 손상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인구 10만 명당 당뇨병 환자의 진료인원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1년 6,931명으로 2017년 5,627명보다 23.2%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당뇨병 환자의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70대가 2만1,88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80세 이상이 1만9,468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은 70대가 2만2,95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80세 이상 2만949명, 60대 1만8,316명 순이었다. 여성은 70대가 2만97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80세 이상 1만8,673명, 60대 1만3445명 순으로 나타났다.
2021년 당뇨병 환자 1인당 진료비 90만7,000원으로 2017년(77만7,000원)보다 16.7% 증가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2017년 75만8,000원에서 2021년 90만3,000원으로 192% 증가했으며, 여성은 2017년 80만1,000원에서 2021년 91만3,000원으로 13.9% 늘어났다.
김지원 교수는 “당뇨병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습관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며, “특히 규칙적인 운동, 체중 감량을 통한 적절한 체중 유지, 건강한 식단의 복합적인 생활습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