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097950)이 올 3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분기 기준 매출 5조 원(CJ대한통운 제외)을 돌파했다. 해외에서 올린 매출 비중은 62%를 넘어섰다.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 및 바이오 분야의 꾸준히 성장한 덕분이다.
CJ제일제당은 14일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7% 늘어난 5조 1399억원, 영업이익은 20% 증가한 386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식품, 바이오, 사료 등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식품사업부문은 ‘비비고’ 중심의 K-푸드 해외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4% 증가한 3조558억 원, 영업이익은 12.5% 늘어난 2093억 원을 기록했다. 식품사업은 사상 최초로 분기 매출 3조원, 영업이익 2000억 원을 넘겼다.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해외 식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보다 22.8%, 영업이익은 50%이상 크게 늘었다. 미국을 포함한 주요 사업국에서 만두 등 글로벌전략제품(GSP) 판매를 크게 늘린 결과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CJ제일제당이 2019년 인수한 미국 냉동식품 기업 슈완스는 생산성 개선과 판촉 효율화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114%나 증가했다. 국가별 매출 상승폭은 유럽(67%), 중국(29%)에서 컸다. 국내 식품 매출은 전년 대비 15.1% 성장한 1조 6736억 원을 기록했다.
아미노산과 조미소재 등 그린바이오가 주력인 바이오사업부문 매출액은 25.4% 증가한 1조 3094억 원으로 2개 분기 연속으로 1조 3000억 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원부재료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25.8% 증가한 1603억 원을 기록했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피드앤케어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7747억 원, 171억 원으로 각각 28.9%, 94.3%늘었다. 곡물가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으로 수익성 정체를 겪었지만 최근 베트남 등 주요 사업국가의 축산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래 준비를 위한 고부가가치 신제품 개발 및 신사업 강화,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혁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