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LG '스마트시티'·현대차 '모빌리티'…韓 기업, 인니 인프라 구축 주도

한-인니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개최

양국 협력사업 10여개 MOU 체결

인니 신수도 건설 사업에 국내 기업 핵심 참여

허창수 전경련 회장 "첨단산업 협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3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B20 서밋 인도네시아 2022'에서 '에너지 빈곤 및 공정하고 질서 있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 가속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차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3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B20 서밋 인도네시아 2022'에서 '에너지 빈곤 및 공정하고 질서 있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 가속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차




LG(003550)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인도네시아 신수도 건설에서 핵심 인프라 사업을 주도할 전망이다. 한국과 인도네시아 경제계는 이를 비롯해 배터리·전기차·스마트시티 등 미래형 첨단산업에서 폭넓은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인도네시아상공회의소(KADIN)와 공동으로 14일(현지시간) 오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한·인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이날 라운드테이블에서는 대(對)인도네시아 투자와 양국 간 협력사업을 약속하는 10여 개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특히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핵심 사업인 보르네오섬 동칼리만탄 신수도 건설과 관련해 한국 기업들의 핵심 인프라 건설 참여가 대거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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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맺은 협약에 따라 LG그룹은 인도네시아 신수도 투자청과 함께 ‘신수도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 설계를 맡는다. 현대차(005380)는 인도네시아 교통부·신수도 투자청과 공동으로 ‘신수도 모빌리티 인프라’(AAM·미래항공모빌리티) 건설을 추진한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환영사에서 “양국 경제협력은 자원개발에서 시작해 철강 등 제조업을 거쳐 배터리, 전기차, 스마트시티 등 미래형 산업으로 진화했다”며 “앞으로도 핵심광물 등 공급망 안정부터 첨단산업 협력까지 모범적인 ‘포스트 코로나 파트너십 모델’을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인도네시아가 의장국을 맡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기업 대표들이 참석하는 B20서밋을 계기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 정부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박진 외교부 장관, 이창양 산업부 장관, 원희룡 국토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등이, 인도네시아에서 아이르랑가 하르타르토 경제조정부 장관, 바흐릴 라하달리아 투자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국내 기업인으로는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과 윤종규 KB금융(105560)지주 회장, 이인용 삼성전자(005930) 사장, 김동섭 SK하이닉스(000660) 사장 등 15명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인도네시아가 의장국을 맡은 올해 B20 발리 서밋에는 G20 회원국 20개 국과 초청국 20여 개국에서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 트뤼도 캐나다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등 각국 정상이 기조연설에 나섰다. 기업인 중에서는 정 회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 등이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 연사로 참여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인도네시아가 제조업 고도화·첨단산업으로 나아가는 경제 발전 방향에 있는 만큼 더욱 다양한 협력사례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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