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이재용만 '회장'…삼성, 이병철 창업회장·이건희 선대회장 호칭 정리

'뉴삼성' 선포 앞두고 3세 경영 세대 교체 공식화

18일 이병철 추도식…CJ 이재현 별도 참석할 듯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연합뉴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연합뉴스






삼성이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의 승진에 따라 창업주 호암 이병철 회장과 이건희 회장의 호칭을 창업회장, 선대회장으로 각각 부르기로 정했다. ‘뉴삼성’ 선포를 앞두고 3세 경영을 통한 세대 교체 의지를 공식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관련기사



1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오는 19일 이병철 회장의 35주기를 앞두고 최근 내부적으로 회장 호칭을 이 같이 정리했다. 그동안은 이병철 선대회장, 이건희 회장으로 불렀지만 지난달 27일 이재용 회장이 이사회 승인을 거쳐 승진하면서 ‘회장’의 범주를 현실화한 것이다.
이병철 창업회장의 35주기 추도식은 기일이 토요일인 관계로 하루 앞당긴 18일에 열린다. 삼성을 비롯해 신세계(004170), CJ(001040), 한솔 등 범삼성 계열 그룹들도 용인 선영을 찾을 전망이다.

범삼성 계열 그룹 일가는 이 창업회장 추도식을 공동으로 열다가 CJ 이맹희 전 회장과 이 선대회장 간 상속 분쟁이 벌어진 2012년부터는 같은 날 시간을 달리해 별도로 추도식을 갖고 있다. 이 창업회장의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예년처럼 용인 선영을 방문해 참배한 뒤 저녁에 별도로 서울에서 제사를 지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 승진 후 처음 맞는 추도식인 만큼 재계에서는 그가 별도 메시지를 낼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 회장은 2020년에도 참배 후 선영 인근에서 삼성 계열사 사장단 50여 명과 점심식사를 함께 하며 “기업은 늘 국민 경제에 도움이 돼야 하고 사회에 희망을 드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가르치셨던 (이건희) 회장님의 뜻과 (이병철) 선대회장님의 사업보국 창업 이념을 계승·발전시키자”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의 경우 미국 출장 관계로 추도식에 불참했다.


윤경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