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이 15일 10·29 참사 국정조사에 “반대 한다”면서도 끝내 강행할 경우 이에 참여해 예산 및 법안 정국에서 협상력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라디오(CBS) 방송에 출연해 “과거 국정조사를 해서 제대로 진상 규명이 된 적이 거의 없다”며 “국정조사는 정쟁, 공방의 장”이라며 반대 뜻을 분명히 했다. 전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중진, 재선 의원들과 잇따라 모임을 열고 국정조사에 참여하지 않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다만 야권 181명 의원의 뜻에 따라 국정조사가 최종 관철된다면 여당도 합류하는 쪽으로 입장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여지를 뒀다. 윤 의원은 “야당이 합세해 국정조사를 하자고 하면, 현실적 측면의 고민(이 있다)”며 “12월 초 예산안 통과, 민생 법안의 처리 문제 등과 다 연계해 패키지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선 후퇴를 약속했던 장제원 의원, 권성동 의원 등 윤핵관이 최근 목청을 키우는 것에 대해서는 “그분들은 헌법 기관”이라며 “의견을 당당하게 말씀하실 수 있다. 그게 의미를 두고 평가할 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1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한미일 정상이 채택한 포괄적 성격의 공동성명에 대해선 “'한미일 경제, 안보 대화체 신설', '힘에 의한 현상 변경 반대'는 중국을 겨냥한 것” “중국에 대한 견제 메시지가 너무 선명하게 들어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은) 사드 보복을 아직까지 해제하지 않고 있다”며 “인권, 법치, 국익에 입각한 확실한 외교 전략을 가져야 중국이 우리의 입장을 알고 맞춰 따라 온다. 윤석열 정부가 참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에 대한 야권의 공격이 위험 수위를 넘었다고도 비판했다. 전일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은 김 여사가 해외순방 중 심장질환 어린이를 찾아간 것에 대해 ‘빈곤 포르노’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과거 영부인들의 행보를 보면 심장병 어린이를 돕는 사회 봉사활동을 많이 했다”며 “공격이 도를 넘는다. 결과적으로 후원자들이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선한 영향력을 발산하는 것에 대해 왜 이야기를 안하고 스토킹 때리기만 하느냐”고 김 여사를 두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