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금감원, 감사인 지정 기업 1469개사에 본통지…재지정 요청 절반 넘게 감소

감사인 지정 기업 설문조사 결과

“과도한 비용, 고강도 부담” 토로





내년 감사인 지정 기업 중 재지정을 요청한 곳이 절반 넘게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은 내년 감사인 지정 기업 1469개를 대상으로 본통지를 실시했다고 1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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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4일 금감원은 주기적 지정제 대상 기업에게 외부감사인 사전통지를 마쳤다. 이후 회사와 외부감사인으로부터 재지정 요청을 받았는데, 지정감사인이 변경된 회사는 총 167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371개에서 55% 감소했다. 지난 9월29일부터 회사와 감사인의 지정군 분류를 대폭 바꾸고, 감사위험이 높은 직권지정 회사에 대한 하향재지정을 제한한 영향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금감원은 이번에 감사인이 지정된 156개 기업에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회사들은 감사인 지정시 주요 부담으로 과도한 감사보수와 높은 감사 강도를 지적했다. 설문 답변 기업은 감사품질 개선은 미미하지만, 전·당기 감사인 간 의견 불일치, 무리한 감사 자료 요구 등으로 인한 비효율성을 토로했다. 지정 사유가 지나치게 많고 지정 사유와 무관하게 3년간 지정하는 것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감사인 지정제를 옹호하는 의견도 있다. 금감원은 외국계 투자은행(IB)과 국내 연기금, 신용평가사 등과 개최한 간담회에선 주기적 감사인 지정이 해외에 없는 이례적인 제도지만 우리 기업의 취약한 지배구조 문제를 보완하고 회계 투명성 향상에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해외투자자들의 경우 시장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매우 중시해 잦은 제도변경은 국내 자본시장 안정성에 부정적인 신호를 줄 수 있어 일관된 정책의 꾸준히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탰다.


서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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