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이재용, 오늘 이병철 추도식 2년만에 참석…'뉴삼성' 메시지 촉각

최근 이병철 창업회장·이건희 선대회장 호칭 정리

3세 경영 세대 교체 공식화…CJ 이재현 별도 참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연합뉴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할아버지인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 추도식에 2년 만에 참석한다. 회장직 취임 이후 첫 창업주 추도식인 만큼 재계에서는 그가 별도의 메시지를 낼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 신세계(004170), CJ(001040), 한솔 등 범삼성 계열 그룹들은 이날 경기 용인 선영에서 이 창업회장의 35주기 추도식을 갖는다. 이 창업회장의 본래 기일은 19일이나 주말인 토요일인 관계로 추도식 날짜를 하루 앞당겼다.



삼성에서는 이 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사장단은 따로 참배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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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이 이 창업회장 추도식을 찾는 건 2년 만이다. 이 회장은 취업제한 상태였던 지난해의 경우 미국 출장을 이유로 추도식에 불참했다. 2020년에는 참배 후 선영 인근에서 삼성 계열사 사장단 50여 명과 점심을 먹었다. 그는 당시 이 자리에서 “기업은 늘 국민 경제에 도움이 돼야 하며 사회에 희망을 드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가르치셨던 (이건희) 회장님의 뜻과 (이병철) 선대회장님의 사업보국 창업이념을 계승·발전시키자”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이병철 회장과 이건희 회장의 호칭을 각각 창업회장, 선대회장으로 정리하면서 세대 교체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동안은 이병철 선대회장, 이건희 회장으로 불렀지만 지난달 27일 회장직에 으로면서 ‘회장’의 범주를 자신으로만 좁힌 셈이다. 다만 이날 추도식에는 삼성 사장단의 불참이 유력해지면서 그가 별도 메시지를 자제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호암의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아들 이선호 CJ제일제당(097950) 식품성장추진실장 등과 함께 오전에 용인 선영을 찾을 예정이다. 오후에는 CJ그룹 경영진이 참배한다. 이재현 회장은 추도식과 별도로 서울에서 호암의 제사를 지낼 것으로 알려졌다. 호암의 외손자인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과 신세계그룹 사장단도 이날 선영을 찾는다.

범삼성 계열 그룹 일가는 이 창업회장 추도식을 공동으로 열다가 이맹희 전 CJ 회장과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간 상속 분쟁이 벌어진 2012년부터는 같은 날 시간을 달리해 별도로 추도식을 갖고 있다. 삼성 이 회장과 이재현 회장은 전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의 회동에선 한 자리에 같이 모였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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