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특수본 "이태원 참사 당시 골든타임 오후 11시"

특수본, 초동 대응 부실 용산소방서 지휘팀장 입건

10월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인명사고 현장 인근으로 구급차가 향하고 있다./연합뉴스10월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인명사고 현장 인근으로 구급차가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이태원 참사 당시 인명을 살릴 수 있었던 '골든타임'을 사고 발생 45분 후인 29일 오후 11시께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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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본 관계자는 23일 이번 사고의 골든타임과 관련, "사고 발생 후 적절한 구호조치가 이뤄졌다면 사망까지 이르지 않았을 시간"이라며 "정확히 말할 수 없지만 오후 11시 정도"라고 말했다.

용산소방서 최성범(52) 서장은 참사 발생 28분 뒤인 10시43분 현장지휘팀장에게 지시해 소방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최 서장은 이어 오후 11시8분 지휘권을 선언했다. 소방 대응 2단계와 3단계는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이 각각 오후 11시13분과 오후 11시48분 발령했다. 대응 2단계는 10명 이상, 3단계는 20명 이상 인명피해가 발생할 때 각각 발령한다. 특수본은 최 서장이 지휘에 나서기 전까지 현장지휘팀장의 이 골든타임을 허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그 근거로 사고 당일 현장지휘팀장의 소방 무전기록에 주목했다. 당시 현장지휘팀장은 오후 11시에 "현재 빠른 속도로 후면에서부터 넘어진 행인을 일으켜 세워 안전한 장소로 유도하고 있으니 잠시 뒤에 상황이 종료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수본은 당시 소방당국의 구호조치가 부족했다고 보고 최 서장에 이어 현장지휘팀장을 이날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 특수본은 26일 최 서장을 추가 소환해 소방 대응 2단계 발령 이후 현장 지휘 적절성 여부를 따져볼 계획이다.

박우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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