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캐나다가 글로벌 공급망 위기 돌파를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무역협회는 24일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주한캐나다대사관과 공동으로 ‘한-캐나다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프랑수와-필립 샴페인 캐나다 혁신과학경제개발부 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타마라 모휘니 주한캐나다 대사대리, 세바스티앙 르미르 연방의회 하원의원을 포함한 정부 대표단과 배터리 소재·재활용, 자동차부품, 나노공정 기술, 음악 기반 미디어 관련 캐나다 기업 6개사가 참석했다.
한국 측은 삼성물산, SK(주),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코퍼레이션, 한화솔루션, 포스코인터내셔널, 유한양행, 피엔티, 한컴인스페이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크래프톤 등 신재생에너지, 바이오, 우주항공, 인공지능(AI) 및 정보통신(IT) 분야 대표기업 17개사가 참석했다.
정만기 무역협회 부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지난 9월 정상회담으로 양국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면서 “앞으로 신재생에너지와 수소 등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며 글로벌 공급망 위기를 함께 타개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프랑수와-필립샴페인 장관은 “올해 한-캐나다 정상회담과 내년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양국이 더욱 긴밀한 협력관계로 도약하길 기대한다”며 “특히 캐나다는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핵심광물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이자 세계 10위권의 수소에너지 생산국으로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진출과 협력을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우리 기업들은 캐나다 사업 현황과 계획을 공유하고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삼성물산은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운영 중인 1300메가와트(MW) 규모의 풍력 및 태양광 사업과 2023년 9월 준공 예정인 태양광 및 에너지 저장장치 사업을 소개했다.
캐나다 인피니티 옵틱스와 올해 합자법인(JV)을 설립한 한컴인스페이스는 자사의 AI 및 소프트웨어 기술력과 인피니티 옵틱스의 장거리 감시 분야 강점을 결합한 비즈니스 모델을 공유하며 “앞으로 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갈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