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젊은피 대거 채운 LG, 권봉석·권영수는 유임

◆4대그룹 첫 임원인사 단행

승진 92%는 1970년대 이후 출생

젊은인재 배치로 역동성 대폭 강화

조주완·정철동 사장은 자리 지켜

주요 CEO 유임하며 '신구 조화'


4대 그룹 중 첫 임원 인사를 실시한 LG(003550)그룹이 최근 호실적을 이끈 권봉석 LG 부회장,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373220) 부회장을 유임하기로 결정했다. 조주완 LG전자(066570) 사장, 정철동 LG이노텍(011070) 사장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도 대부분 연임한다. 취임 5년 차를 맞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안정’에 방점을 두면서도 젊은 인재를 대거 수혈해 미래 성장의 토대를 닦은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LG그룹 계열사들은 24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대표이사를 맡은 조 사장을 유임하면서 위기 정면 돌파의 중책을 맡겼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거뒀지만 가전·TV 수요 감소 여파로 수익성이 낮아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장 사업 등 신사업 분야의 성장 동력 확보가 중요한 과제다. ‘글로벌 생활가전 1위’를 이끈 류재철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장(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류 신임 사장은 H&A사업본부장을 그대로 맡아 가전 사업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끈 LG엔솔의 권 부회장은 유임과 함께 핵심 사업을 이끌게 됐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대응 현안이 많은 만큼 현 체제를 유지하면서 사업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배터리 부문에서 큰 성과를 이룬 김동명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기존 사업 부문을 계속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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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은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끈 정 사장을 재신임했다. LG이노텍은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공급 확대, 전장 부품 사업 호조 등에 힘입어 올해 3분기까지 1조 1018억 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도 각각 유임이 결정됐다.

CEO 대다수가 자리를 지킨 가운데 LG CNS는 현신균 부사장이 신임 대표로 선임됐다. LG디스플레이(034220) 업무혁신그룹장을 지낸 현 신임 대표는 2017년부터 LG CNS로 옮겨 기술 역량 강화를 이끌었다. 내년 상장을 준비 중인 LG CNS는 올해까지 4년 연속 3분기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LG그룹은 CEO 외 임원 자리에 젊은 인재를 중용하며 혁신을 이끌 기반도 마련했다. 위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경험이 풍부한 CEO를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젊은 인재로 이를 뒷받침해 미래 준비를 강화하려는 구상이 엿보인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올해 승진한 임원 160명 가운데 92%는 1970년 이후 출생자다. 전체 승진자의 70% 이상인 114명이 신규 임원이다. 최연소 임원은 1983년생의 상무인 우정훈 LG전자 수석전문위원이 차지했다.

연구개발(R&D) 분야 신규 임원도 31명이나 더 늘렸다. 외부 인사 또한 올해 19명을 새로 영입해 기존 조직에 새 활력을 불어넣게 했다. 아마존 출신인 한은정 LG전자 상무와 김영훈 LG엔솔 상무, 메타 한국대표를 지낸 정기현 LG전자 부사장 등이 올해 합류했다. 구 회장은 최근 계열사 CEO들과 진행한 사업 보고회에서 “상황이 어려워도 미래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 필요한 인재 발굴, 육성 등에 꾸준히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동영 기자·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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