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여명] '반성 없는' 민주당…"국민들은 또 지켜본다"

이종배 디지털뉴스룸 부국장

'구태·혐오 정치' 巨野 횡포·질주에

"정도·상식 팽개쳤다" 민심 외면받아

민생경제 위해서는 여야 따로 없어

국정파트너로서 비판·대안 보여야





사실 이 정도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폭등해야 하는 게 정상이다. 다 알다시피 수많은 생명을 앗아간 이태원 참사에다 끊이지 않는 각종 잡음, 국민의힘 내분 등을 고려하면 말이다. 그런데 현실은 정반대다. 정체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심지어 추락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28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보자.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조사한 결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4주 만에 30%대 중반을 기록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더 ‘극적’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조사 대비 2.6%포인트 하락한 45.5%를 기록했고 국민의힘은 3.0%포인트 오른 36.8%를 보인 것이다.

앞서 발표된 여론조사를 보면 이태원 참사 이후에도 민주당 지지율은 거의 제자리걸음을 보였다. ‘이태원 참사는 현 정부의 무능 때문’이라며 목소리를 높였지만 말이다. 오히려 최신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이 추락했다. 야당 입장에서는 기가 찰 노릇이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날까.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대한 신뢰 추락보다 ‘반성’하지 않는 야당의 구태의연한 모습에 국민들이 더 실망하고 있어서다. 반성은 없고 몰염치를 넘은 거대 야당의 횡포는 국민들이 등을 돌리게 하고 있다.

이태원 참사에 대한 접근을 보자. 많은 국민들이 정부가 잘못 대응했고 정부에 책임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태원 참사를 ‘세월호’로 연결시키려는 민주당의 모습은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또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비판만 키웠다. 이태원 참사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정부가 잘못했다는 응답 비중이 69%까지 올랐지만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선 사례가 나온 것이 한 예다.



야당 의원들의 무책임한 폭로성 정치도 한몫하고 있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대표적이다. 결과적으로 김 의원이 제기한 ‘술자리 의혹’은 거짓으로 판명났다. 오죽했으면 민주당 내부에서도 “선을 넘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신경민 전 의원은 “명백히 김 대변인의 잘못”이라며 “기자 선배로서 나무라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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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 포르노’ 논란은 정치인이 할 말인가 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했다. 김건희 여사의 개인행동에 대한 평가는 분분하다. 하지만 ‘빈곤 포르노’라는 수식어까지 동원해 김 여사를 비난한 것은 국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야당이 ‘혐오 정치’를 부추기고 있다는 비난만 더 거세지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는 어떠한가. 야당은 검찰 조사를 ‘탄압’으로 규정하고 총력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국민들은 이 대표와 측근에 대한 수사를 정치 보복으로 보지 않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왜 당 대표 개인 비리에 총력 대응하느냐는 비판마저 나오고 있다.

내막이야 모르겠지만 요즘 민주당을 보면 ‘당 대표, 개인을 위한 정당’이라는 인상이 더 강해진다. 이 뿐만이 아니다. 거대 야당이라는 무기를 이용해 대선에서 패한 정치적 분풀이를 하고 있다.

실제로 윤 대통령의 핵심 공약 예산을 무더기 삭감하고 있다. 반면 이 대표가 대선후보 시절 공약했던 사업 예산은 증액했다. 한발 더 나아가 반도체 산업 육성, 원전 산업 경쟁력 강화 등 민생 관련 정책 예산에도 무더기 칼질을 했다.

지난 대선 때 국민들이 5년 만에 정권을 교체한 데는 다 이유가 있다. 그런데 패배 이후 뼈저리게 반성하겠다는 민주당은 이제 보이지 않는다. 거대 야당의 횡포와 팬덤에 갇힌 ‘그들만의 정치’로 민심하고 더 멀어지는 모습만 보인다. 오히려 민주당은 ‘정도와 상식을 팽개쳤다’는 냉혹한 비판에 직면해 있는 것이 현실이다.

민생 경제를 위해서는 여야가 따로 없다. 집권당도 반성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하지만 반성 없는 거대 야당의 질주와 횡포는 국민들을 더 짜증 나게 하고 있다. 국정 파트너로 비판과 대안은 없다. 국민들은 지금도 반성 없는 민주당을 똑똑히 지켜보고 있다.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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