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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 이어 한 번 더…'압꾸정' 정경호 만난 마동석 유니버스의 확장(종합) [SE★현장]

배우 마동석, 정경호, 오나라, 최병모와 임진순 감독이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압꾸정'(감독 임진순)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김규빈 기자배우 마동석, 정경호, 오나라, 최병모와 임진순 감독이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압꾸정'(감독 임진순)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김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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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표 코미디가 다시 극장가를 휩쓸 준비를 마쳤다. 마동석이 영화 ‘압꾸정’의 제작자이자 배우로 나서 특유의 코미디 리듬감을 선보였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티키타카, 쉴새 없이 웃음을 터트리게 하는 대사가 112분을 꽉 채운다.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압꾸정’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임진순 감독과 배우 마동석, 정경호, 오나라, 최병모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압꾸정’은 타고난 말빨의 압구정 토박이 대국(마동석)이 한때 잘나가던 성형외과 의사 지우(정경호)를 만나, 남다른 인맥을 모아 압구정을 아시아를 대표하는 뷰티도시로 만드는 코미디 영화다.

작품은 ‘범죄도시’로 제작 능력까지 인정받은 마동석의 새 시리즈다. 마동석은 이번에도 주연과 기획 제작을 모두 맡았다. ‘범죄도시’ 시리즈 제작진과 뭉쳐 K범죄 액션 프랜차이즈를 만들었다. ‘범죄도시’가 파워풀한 액션에 집중했다면, ‘압꾸정’은 말맛을 살린 코미디에 치중했다. 마동석은 “아주 오래전부터 준비하다가 나오게 돼 기쁘다”며 “'범죄도시'와 다르게 코미디 영화다. 캐릭터도 코미디이지만 상황적인 코미디도 있어서 재밌게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소개했다.

배우 마동석이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압꾸정'(감독 임진순)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김규빈 기자배우 마동석이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압꾸정'(감독 임진순)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김규빈 기자


압구정을 소재로 한 것은 마동석의 실제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는 “일을 하다 보니까 압구정에 많이 왔다 갔다 했는데 성공하려고 주위를 맴도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 그중에 한 명이 내 캐릭터 대국의 모델이 됐다”며 “그분은 말을 정말 많이 하고 텐션과 행동이 이상하다. 굉장히 독특한 분이라고 생각이 들었고, 압구정에서 살아남으려고 하는 부분들이 재밌게 보였다”고 말했다. 정경호는 “압구정은 왠지 욕망의 도시 같다고 생각했다. 성공하고 싶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며 “그런 내용들이 대본에도 있다”고 덧붙였다.

배우 정경호가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압꾸정'(감독 임진순)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김규빈 기자배우 정경호가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압꾸정'(감독 임진순)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김규빈 기자



임진순 감독은 마동석과 영화 ‘동네사람들’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임 감독은 “마동석과 위트와 유머 코드를 극대화시키려 대본을 두고 이야기했다. 배우들의 성격적인 부분이 작품에 어느 정도 녹아있다”고 밝혔다.



마동석이 연기한 대국은 화려한 입담으로 압구정을 휘어잡는 오지라퍼다. 마동석은 형형색색의 머리와 패션으로 새로운 비주얼을 완성했다. 험악한 인상과 대비되는 가벼움이 극의 재미를 완성시켰다.

왕년에 잘나가던 성형외과 의사 지우 역의 정경호는 마동석과 찰떡 호흡으로 작품을 입체적으로 만들었다. 마동석은 “정경호가 영화를 다 살렸다고 생각한다. 정경호와 케미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정말 좋았다”고 강조했다. 정경호는 “재밌게 하려고 했다기 보다 대본 자체가 유쾌하고 재밌고 짜임새가 좋았다”며 “연기할 때 배우들 때문에 힘들었다. 현장이 웃음이 넘치고 매 장면마다 늘 즐겁게 떠들었다”고 호흡을 자랑했다.

배우 마동석, 정경호, 오나라, 최병모가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압꾸정'(감독 임진순)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김규빈 기자배우 마동석, 정경호, 오나라, 최병모가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압꾸정'(감독 임진순)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김규빈 기자


여기에 오나라는 압구정 인맥왕 커플 매니저 미정 역으로, 최병모는 압구정 큰 손 사업가 태천 역으로 활약했다. 오연서는 베일에 싸인 압구정 VIP 전용 에스테틱숍 원장 규옥 역으로 특별출연했다.

배우들은 모두 대본의 유쾌함에 대해 이야기했다. 정경호는 “애드리드보다 대본이 정말 재밌었다”며 “세 인물(대국, 미정, 태천)은 살아있는 부분이 많았는데 지우는 딱딱하고 까칠하고 자기만 아는 뻔한 인물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었다. 초반부터 어떻게 하면 살아있는 사람처럼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고 대사도 고쳐나가고 상황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오나라 역시 "뭔가를 더 하지 않았다. 있는 대사를 표현했더니 에너지 넘치게 나왔다”고 했다.

배우들은 입 모아 마동석과의 작업에도 만족해했다. 20년 전부터 마동석과 인연이 있다는 정경호는 “알고 지낸 지는 오래됐지만 같이 일할 수 있는 첫 단추가 ‘압꾸정’이다. 마동석과 함께 연기하는 게 감회가 새로웠다”며 “길게 오랫동안 좋은 작품에서 호흡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나라는 “마동석과 함께 작업하면서 정말 많이 배웠다”며 “마동석의 개그가 정박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걸 기다리는 순간이 설렜다”고 했다.

배우 마동석, 정경호가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압꾸정'(감독 임진순)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김규빈 기자배우 마동석, 정경호가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압꾸정'(감독 임진순)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김규빈 기자


‘압꾸정’을 채우는 카메오 군단도 재미 포인트다. 개그우먼 김숙, 가수 이지혜, 배우 진선규 등이 등장한다. 임 감독은 “코미디가 강하다 보니 작은 신에 나오는 분들도 중요했다”며 “압구정에 연예인이 많이 돌아다니지 않나. 포인트 될만한 카메오나 특별출연할 배우를 만들려했는데 흔쾌히 출연해 줬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작품은 무겁고 진지한 분위기를 완벽하게 벗어난다. 임 감독은 “가볍고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이니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한다”고 바랐다. 최병모는 “어렵고 힘든 순간도 있었는데 잠시나마 극장 오셔서 내려놓고 즐거운 순간 됐으면 좋겠다”고 추천했다. 오는 30일 개봉.


추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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