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사업가들이 자체 코인 홍보를 위해 8억 원짜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동상을 제작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암호화폐 ‘일론 GOAT’를 만든 사업가 애슐리 샘설런과 앨릭 울버트 등 15명은 최근 미국 텍사스주 테슬라 본사 앞에 대형 머스크 동상을 전시했다.
해당 동상은 머스크 얼굴을 한 염소(Goat)가 로켓 위에 올라탄 형태로 일론 GOAT 코인 명칭을 형상화해 만들어졌다. 염소의 목에는 금으로 도금된 도지코인 목걸이가 걸려있으며, 로켓은 마치 이륙하는 것처럼 하늘을 향해 움직일 수 있다. 또 뒤쪽 부분에는 화염을 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해당 동상은 암호화폐 사업가들이 자신들이 만든 ‘일론 GOAT(고트) 코인’의 마케팅을 위해 ‘GOATSgiving’라는 이름으로 진행한 이벤트였다. 동상 제작에는 60만 달러(8억 원)가 들었으며 동상의 무게는 5.4t이다.
이들은 “머스크에 대한 존경심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그를 ‘역대 최고의 인물(Greatest Of All Time·GOAT)’이라고 생각해 화폐 이름을 ‘일론GOAT’라고 지었다”고 설명했다.
고트(GOAT)를 직역하면 ‘염소’라는 뜻이지만, 이는 '역대 최고(Greatest Of All Time)'의 약자로도 사용된다.
아울러 이들은 “머스크가 이 동상을 선물로 받아주기를 원한다”면서 “머스크가 동상에 대해 트윗을 할 경우 자신들이 만든 코인에 정당성을 부여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머스크는 동상과 관련해 어떠한 말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코인 사업가들이 머스크의 관심을 끄는 데 실패했다”고 전했다.
이에 일론 고트 공동창업자인 울버트는 “머스크가 동상을 받을 때까지 테슬라 본사가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캠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머스크는 그동안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지만, 이들 암호화폐 외에 다른 코인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