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3분기 호실적…콧대 높아지는 미용의료기기株

미용기기 업체 해외 진출도 적극

외인 '제이시스' 46거래일째 담아

클래시스·루트로닉 등도 상승세





미용 의료기기 회사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두며 미용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를 뚫었다. 이들 업체가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들이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점도 성장세를 뒷받침한다. 외국인투자가들은 미용 기기 기업들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제이시스메디칼(287410)을 46거래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슈링크’ 등 피부 미용 기기를 판매하는 클래시스(214150)는 전 거래일보다 150원(0.80%) 상승한 1만 8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이시스메디칼(1.14%)과 루트로닉(085370)(3.94%) 모두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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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들 업체의 주가는 3분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반등하고 있다. 이달 들어 클래시스(23.05%), 제이시스메디칼(12.41%), 루트로닉(9.09%)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경기 침체 가능성으로 인한 수요 약화 우려로 주가가 주춤했지만 실적으로 탄탄한 성장세를 입증했다는 분석이다. 클래시스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7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15% 증가했다. 제이시스메디칼과 루트로닉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각각 24.58%, 67.54% 늘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침체 전망으로 인한 미용 성형 수요 위축 우려에도 불구하고 비침습, 최소 침습 시술에 대한 수요 증가와 우호적 환 효과가 반영되며 국내 주요 레이저 기기 업체들의 3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고 말했다.

미용 의료기기 수요는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해외 시장 모두 구조적 성장기에 진입했다는 주장이다.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며 장비와 소모품 판매도 늘고 있다. 외국인투자가들은 최근 이들 종목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이날까지 46거래일 연속 제이시스메디칼을 순매수했다. 또 이달 들어 클래시스와 루트로닉을 20거래일 중 각각 17거래일, 15거래일 사들였다. 원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피부 시술 소비자들의 서비스 충성도가 기대 이상으로 높을 수 있다”며 “장비 누적 판매 대수 확보에 따른 꾸준한 소모품 매출까지 기대되는 만큼 2023년에도 미용 의료기기 업체들의 선방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클래시스의 목표가를 2만 2000원에서 2만 4000원으로, 제이시스메디칼의 목표가 9000원에서 1만 1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미용 기기 기업들이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섰다는 점도 성장세를 뒷받침한다. 특히 클래시스는 브라질을 중심으로 영토를 넓혀가고 있다. 브라질 내 슈링크 누적 판매 대수는 1000대를 돌파했다. 미국 및 중국 진출이 중장기 모멘텀으로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 연구원은 “국내 업체들은 우호적인 업황 속에서 수출 고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클래시스의 경우 내년에 브라질·태국 등 신흥국향 ‘슈링크 유니버스’ 침투 본격화에 따른 호실적이 예상되고, 제이시스메디칼은 2023년 3분기 중국에서 미용 기기 ‘포텐자’ 인허가를 받아 실적 상향도 기대되는 만큼 투자 매력은 충분하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김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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