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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퀸의 우승 이끈 클럽…캘러웨이·핑·타이틀리스트 3파전

시즌 챔피언들 골프백 들여다 보니

박민지는 핑·김수지는 캘러웨이

웨지와 볼은 타이틀리스트 강세

홍정민 로프트 8도 드라이버 눈길

아이언은 대체로 5번부터 구성해

캘러웨이 클럽은 전 부문에 걸쳐 높은 사용률을 기록했다. 사진=박태성 골프전문 사진기자 제공캘러웨이 클럽은 전 부문에 걸쳐 높은 사용률을 기록했다. 사진=박태성 골프전문 사진기자 제공


올해 국내 프로골프 투어가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는 21개 대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30개 대회를 치렀다. 남녀 주요 타이틀의 주인공도 가려졌다. KPGA 투어에서는 김영수가 시즌 최종전 우승과 함께 대상과 상금왕을 차지하며 최고의 선수에 올랐다. KLPGA 투어에서는 올해도 박민지의 열기가 뜨거웠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6승을 거두며 현역 선수 가운데 최다인 통산 16승을 달성했다. 박민지는 장하나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통산 상금 50억 원도 돌파했다.

선수들의 성적에 따라 용품업체들의 희비는 엇갈렸다. 후원 선수들의 성적이 제품의 홍보나 판매에도 무시 못할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특히 용품시장을 선도하는 30~50대 남성 골퍼들은 자신들과 비슷한 티잉 구역에서 플레이를 하는 여성 프로골퍼들의 클럽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스포츠데이터 전문업체인 CNPS의 자료를 토대로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21명의 ‘챔피언스 클럽’ 회원들과 매 대회 집계한 전체 선수들의 용품 사용 현황에 대해 알아봤다.

먼저 우승자의 클럽 사용 현황을 살펴보면 드라이버와 페어웨이우드 부문에서는 캘러웨이와 핑이 웃음을 지었다. 캘러웨이는 6명의 우승자가 10승을 합작했고, 핑은 5명의 우승자가 10승을 챙겼다. 타이틀리스트와 테일러메이드 드라이버도 5명과 4명의 우승자를 배출했지만 승수는 각각 5승과 4승에 그쳤다.

드라이버 로프트 각도는 9도가 일반적이었다. 단단한 체구를 가진 홍정민은 8도 드라이버로 티샷을 날렸는데 이는 투어 전체에서 가장 낮은 로프트 각도였다. 지난해 8도 드라이버를 사용했던 유해란은 올해 클럽을 바꾸면서 9도짜리로 갈아탔다.



하이브리드 부문에서는 핑, 캘러웨이, 타이틀리스트가 나란히 5명의 우승자를 배출했다. 승수로 따지면 핑이 10승으로 가장 많았다. 혼자서 6승을 책임진 박민지 덕분이었다. 캘러웨이는 8승, 타이틀리스트는 5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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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에서는 캘러웨이와 타이틀리스트 사용 우승자가 5명이었고 핑은 4명이었다. 승수로 따지면 핑은 9승, 캘러웨이는 8승, 타이틀리스트는 5승 순이었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5번 아이언부터 세트를 구성했지만 이소영, 조아연, 송가은, 장수연, 성유진 등은 4번 아이언부터 골프백에 넣고 다녔다. 이와 반대로 김소이(28)는 7번 아이언부터 채웠다. 대신 하이브리드를 4개나 들고 다녔다.

타이틀리스트는 웨지와 볼 부문에서 강세를 보였다. 웨지에서는 11승(11명), 볼에서는 20승(14명)을 거뒀다. 골프 퀸들의 웨지 구성은 48, 52, 58도 또는 50, 54, 58도 조합이 일반적이었다. 타이틀리스트 볼 중에서도 프로 V1(10명)의 사용자가 프로 V1x(4명)보다 6명 더 많았다. 조아연(22)은 국산 브랜드 볼빅 볼로 2승을 챙겼다. 퍼터에서는 캘러웨이(8명)와 핑(6명)이 나란히 11승씩을 거뒀다.

박민지는 핑 클럽으로 올해도 6승을 챙겼다. 사진=김세영 기자박민지는 핑 클럽으로 올해도 6승을 챙겼다. 사진=김세영 기자


주요 브랜드의 대표 얼굴은 누구일까. 캘러웨이는 대상 포인트 1위에 오른 김수지와 최고의 가을을 보낸 이소미를 비롯해 이가영, 유효주, 성유진, 한진선 등이었다. 핑 제품을 사용하는 대표 선수는 박민지를 필두로 정윤지와 이소영을 들 수 있다. 장수연, 임진희, 홍지원, 황정미는 타이틀리스트 제품으로 골프백을 채운 선수들이다.

투어 전체 선수들에게는 캘러웨이 클럽이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캘러웨이는 드라이버(38.94%), 페어웨이우드(41.63%), 하이브리드(32.99%), 아이언(34.17%), 퍼터(44.29%) 사용률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타이틀리스트는 웨지(50.71%)와 볼(66.14%) 부문에서 가장 높은 사용률을 보였다.

대부분의 프로 골퍼들은 용품후원사를 통해 거의 매년 최신 모델의 제품을 받지만 구형 클럽을 고집하는 경우도 있다. 박민지가 대표적이다. 그는 드라이버는 2017년부터 G400 모델을 사용하고 있다. 페어웨이드우드는 2018년 모델인 G410, 하이브리드는 무려 8년 전인 2014년에 나온 뉴 G 모델이다. 퍼터(케치 미드)도 8년 됐다. 그의 백에서 신제품은 아이언(i210)과 웨지(글라이드 포지드 프로)뿐이다.

강상범 핑 마케팅팀 팀장은 “박민지는 한 번 느낌이 좋다고 여기면 웬만해서는 바꾸지 않는 스타일”이라면서 “여자 프로들이 클럽을 잘 안 바꾸는 성향이 있긴 하지만 박민지의 경우는 좀 더 특이하다”고 말했다.


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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