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 시간)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코스피는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일 중국의 코로나19 관련 브리핑 기대감에 상승했던 증시의 되돌림 현상도 주의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30일 오전 9시 40분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10포인트(0.09%) 오른 2435.63에 거래되며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95포인트(0.37%) 내린 2424.44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투자가별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54억 원, 924억 원을 매수 중인 가운데 기관 홀로 965억 원을 내다팔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전자(005930)가 전일 대비 0.17% 내린 6만 5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373220)(-1.06%), 네이버(-0.27%) 등도 파란 불이 켜졌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가 전일 대비 0.48% 오른 8만 4100원에 거래되고 있고 LG화학(051910)(1.40%), 삼성SDI(006400)(0.24%), 현대차(0.30%) 등도 소폭 상승 중이다.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을 기다리며 이날 국내 증시는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 인사들의 발언에 대한 민감도가 최근 들어 다소 높아졌음을 감안했을 때 한국 시간으로 내일 새벽 3시 30분에 예정된 제롬 파월 의장 연설을 앞두고 관망심리가 장중 유입되면서 대형주들의 주가 움직임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의 코로나19 브리핑 소식에 반등했던 아시아 증시가 일정 부분 상승분을 반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연구원은 “전일 중국 정부가 백지시위 사태를 고려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지할 것이라는 소식이 들리며 아시아 증시가 큰 폭으로 반등했다”면서도 “한국 장 마감 이후 중국에서 있었던 브리핑 소식을 살펴보면 예측과는 거리가 있어 기대감으로 상승했던 분을 일정 부분 되돌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코스닥 지수는 오전 9시 40분 기준 전일 대비 0.87포인트(0.12%) 내린 726.62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8포인트(0.13%) 내린 726.56 출발했다.
코스닥 투자가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27억 원, 83억 원을 매도 중인 가운데 개인 홀로 770억 원을 사들이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도 혼조세다. 같은 시간 에코프로비엠(247540)(-1.63%), 엘앤에프(066970)(-0.78%) 등 2차전지주가 소폭 하락 중이다. 반면 카카오게임즈(293490)(0.24%), 셀트리온제약(068760)(0.15%) 등은 소폭 상승하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는 제롬 파월 의장의 연설을 경계하며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3.07포인트(0.01%) 상승한 3만 3852.53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31포인트(0.16%) 내린 3957.6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5.72포인트(0.59%) 하락한 1만 983.78에 장을 닫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