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미기록종 가시아메바 5종발견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





경북 상주시에 있는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이 최근 국내에 보고된바 없는 가시아메바 5종을 담수토양에서 발견했다고 30일 밝혔다.




가시아메바는 하천이나 토양 등에서 영양형이나 포낭형 형태로 살아가는 단세포성 원생동물로, 영양형(15~30 ㎛)은 뾰족한 가시모양의 헛발을 형성해 움직이고, 환경이 나빠지면 두꺼운 벽을 가지는 포낭형(5~20 ㎛)으로 변한다.

또 가시아메바는 담수환경에서 서식하면서 사람에게 감염되면 각막염과 같은 각막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2016년부터 우리나라 자생담수 원생동물 조사·발굴 과제를 수행하면서 섬모충류를 주로 발굴했으나, 2022년에는 가시아메바류를 집중 연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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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발견한 5종은 모두 담수 환경의 토양에서 서식하는 가시아메바속의 종들로 아칸토아메바 그리피니(Acanthamoeba griffini), 아칸토아메바 리소데스(Acanthamoeba rhysodes), 아칸토아메바 렌티큘라타(Acanthamoeba lenticulata), 아칸토아메바 폴리파가(Acanthamoeba polyphaga), 아칸토아메바 방콕엔시스(Acanthamoeba bankokensis)다.

2021년 기준 국가생물종목록에 가시아메바속은 2종만이 기록된 미개척 분류군으로, 이번 5종 발견은 국가생물다양성 증대 및 가시아메바류 기초자료 확보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진은 이번에 발견한 가시아메바의 분류학적 연구를 토대로 아메바류의 국내 분포현황을 밝히고, 유해성 아메바를 불활성화할 수 있는 천연물 소재 항아메바 물질 연구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정상철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미생물연구실장은 “앞으로 국내 미개척 분류군인 가시아메바 연구를 통해 국가생물종 다양성 확보 및 항아메바성 소재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상주=이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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