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 현역작가 23인이 생각하는 '소설'

■소설엔 마진이 얼마나 남을까

김사과 외 22인 지음, 작가정신 펴냄






우리는 왜 소설을 읽고 그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것일까? 또한 소설은 작가 자신이나 우리들에게 어떤 마진, 즉 ‘이익’을 남기는 것일까? 이 질문에 한국 대표 소설가 23명이 답했다. 작가정신 35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이 에세이집은 소설을 쓸 때의 생각과 마음부터 창작과정, 작가적 정체성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사랑하는 작가들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작가 김이설은 매일 6시간의 작업 루틴을 만들기까지 15년이 걸렸고, 손보미는 데뷔 후 처음으로 ‘펑크’낸 경험을 털어놓았다. ‘작가의 말’을 쓰는 시간이 자신에게 갖는 의미를 들려주는 조경란, 글 쓰는 마음을 풀어본 정지돈, 운명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작가의 길을 선택한 열 아홉의 자신을 회고하는 전성태 등의 진솔한 면모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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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마진’에 대해서는 다양하게 대답할 수 있겠지만, 유한한 존재로서 살아가는 인간으로 하여금 다른 나, 다른 삶, 다른 세상을 꿈꿀 수 있게 한다는 것만은 그 어떤 값어치와도 비교할 수 없는 이윤임이 분명하다. 1만5000원.


조상인 미술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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