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우리 기업의 베트남 철도 사업 진출을 뒷받침하기 위해 베트남과 금융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5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서울에서 응웬 찌 중 베트남 기획투자부 장관과 ‘한·베트남 금융협력 프레임워크’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양국 장관의 이번 회동은 이날 열린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뤄졌다.
프레임워크는 고속철과 경전철 등 철도 사업에서 양국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베트남이 철도 사업을 새로 벌일 때 우리 정부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등을 통해 금융 지원을 하는 게 골자다. EDCF는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건설을 지원하기 위한 장기저리 차관이다. 정부는 이 같은 지원이 국내 기업의 현지 진출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국은 철도 이외 교통·보건·기후변화 등 협력 사업 범위를 점차 넓혀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매년 정부간 회의도 열기로 했다. 기재부는 “베트남과의 EDCF 정책협의, 연례 사업발굴 점검회의 등을 통해 구체적인 사업 발굴 현황과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우리 기업 참여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