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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켐, ‘ACC’·‘모로우’ 등 유럽 배터리 기업들과 공급 논의 진행 “유럽 시장 공략 가속화”

최근 2차전지 소재 전문기업 엔켐(348370)이 잇따른 증설 계획을 발표하며 글로벌 전해액 시장 점유율 제고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우수한 제품 품질과 강력한 유럽 시장 내 생산능력(CAPA)을 기반으로 고객사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엔켐은 다수의 신규 유럽 배터리 기업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수주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오토모티브 셀 컴퍼니(ACC)’, ‘모로우(Morrow Batteries)’ 등 일부 기업의 경우 전해액 공급을 위한 논의가 상당 부분 진척됐다고 7일 밝혔다.




엔켐은 현재 유럽 시장 내에서 폴란드 브로츠와프 지역에 약 2만톤 규모의 전해액 생산능력을 보유한 유럽 1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앞서 엔켐은 폴란드 유럽 1공장에 대해 내년까지 4만톤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 1월 헝가리 코마롬 지역에 연간 생산능력 4만톤 규모의 유럽 제2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며, 튀르키예(옛 터키)에도 동일한 규모의 공장의 증설을 준비 중이다. 엔켐은 이를 통해 유럽 시장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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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켐은 이 같은 생산능력 확대 전략과 더불어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기존 주요 사업 파트너와의 공급 경험을 기반으로, 유럽 지역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ACC와 모로우, 노스볼트(Northvolt), 베르커(Verkor) 등 현지 신규 고객사 유치에도 집중하고 있다. CATL, SVOLT 등 유럽에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중국의 2차전지 제조사와도 전해액 공급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엔켐 관계자는 “ACC와는 내년 2분기 스텔란티스향 프로젝트에 공식 벤더(공급업체)로 선정되기 위해 다수의 샘플 평가를 통과하고, 최종 양산 평가를 위한 샘플을 납품하는 등 전해액 납품이 조만간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모로우와는 전지 개발 초기부터 전해액 공동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5월 회사 관계자들이 엔켐의 천안 공장에 방문한 후 양산 샘플 평가 및 전해액 공급을 위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로우와 유럽 내 전해액 공급 협의와는 별도로 모로우의 한국 파일럿 라인인 ‘이오셀(EoCell)’과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전해액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엔켐은 ACC와 모로우 외에 노스볼트, 베르커등 여러 유럽 배터리 기업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수주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이외에도 폭스바겐 등 전기차 OEM들과도 전해액 공동개발을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ACC는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에너지의 자회사인 ‘사프트(SAFT)’와 글로벌 완성차 기업 ‘스텔란티스’의 합작 배터리 제조 전문기업이다. 모로우는 유럽 내 전기차 보급률 1위 국가인 노르웨이의 배터리 기업으로, ‘아렌달(Arendal)’ 지역에 42GWh 규모의 대형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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