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전자, 생활가전 인력 충원…‘2000만원 인센티브’ 파격 조건

DX부문 임직원 대상 모집

3년뒤 '원대 복귀' 약속도

생활가전사업부장을 겸하고 있는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 부회장.생활가전사업부장을 겸하고 있는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 부회장.




삼성전자(005930)가 실적 부진을 겪는 생활가전사업부 인력을 사내에서 충원하기 위해 2000만 원의 특별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파격 조건을 내걸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 게시판에 디바이스경험(DX)부문 임직원을 대상으로 생활가전사업부 인력을 모집한다고 공지했다. 모집 인원은 분야별 최대 수십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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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동 대상자는 서류와 면접을 거쳐 결정된다. 합격자에게는 특별 인센티브로 일시금 2000만 원을 준다. 또 향후 3년 간 초과이익성과급(OPI)과 목표 달성 장려금(TAI) 등 인센티브를 줄 때 현재 소속된 부서와 생활가전사업부 중 상위율을 적용하도록 했다. 3년 뒤 기존 사업부 복귀가 가능하다는 조건도 걸었다.

이번 인력 모집은 최근 수년 간 인력 경쟁력 약화를 겪은 생활가전사업부의 역량 강화를 위한 조치다. 생활가전사업부는 다른 사업부 대비 수익성이 낮은데다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침체 여파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우수 인재를 유인할 파격 조건을 내걸었다는 해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생활가전사업부를 이끌던 이재승 사장이 돌연 사임해 한종희 DX부문 부회장이 겸직으로 맡고 있다. 이번 연말 승진 인사에서 생활가전사업부 일부 임원이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대규모 물갈이도 예상된다.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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