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서정덕기자]뉴욕증시 3대 지수가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일제히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12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8.58포인트(1.58%) 오른 3만4,005.0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5.32포인트(1.41%) 상승한 3,989.70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139.12포인트(1.26%) 오르며 1만1,143.74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12일) 시장은 오는 13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의 11월 CPI와 13~14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FOMC 정례회의 결과를 주목했다.
월가에서는 11월 미국 CPI가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7.3% 각각 올라 전달(0.4%, 7.7%)보다 상승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11월 근원 CPI 역시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6.1% 올라 전달(0.4%, 6.3%)보다 상승폭이 같거나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국제유가가 지난해 12월 수준까지 하락하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잦아든 상황이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빠르게 잡혀가는지가 관건이며, 11월 CPI가 예상대로 추가 둔화가 일어나지 않을 경우 12월 FOMC가 매파적일 수 있다는 경계감이 커졌다.
연준이 FOMC에서 내놓을 내년도 금리 전망치와 경제전망, 그리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역시 매파적 발언이 강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오는 15일(현지시간)에는 유럽중앙은행(ECB)과 잉글랜드 은행(BOE)의 통화정책 회의도 예정돼 있다.
투자자들이 코 앞으로 다가온 빅 이벤트에 숨죽인 가운데 발표된 기대인플레이션 지표는 투심을 소폭 개선시켰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소비자기대 조사 결과 향후 1년간 예상되는 인플레이션율 중간값은 지난달(11월) 5.2%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월(5.9%) 대비 큰 폭의 하락으로 지난해 8월(5.2%) 이후 1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
국제유가는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3.03% 오른 배럴당 73.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smileduck29@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