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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I 2달 연속 전망치 이하…S&P500 0.73%↑[데일리국제금융시장]

다우존스 0.3%↑, 나스닥 1.01%↑

이더 5%↑…한달만에 1300달러 대

뉴욕증권거래소 AFP연합뉴스뉴욕증권거래소 AFP연합뉴스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면서 뉴욕증시를 비롯한 금융자산이 일제히 상승했다. 인플레이션이 완화 추세에 접어들었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행보도 부드러워질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03.6포인트(+0.30%) 상승한 3만4108.6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29.09포인트(+0.73%) 오른 4019.6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13.08포인트(+1.01%) 상승한 1만1256.81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CPI는 전년 대비 7.1%, 전월대비 0.1% 상승해 전월보다 각각 0.6%포인트, 0.2%포인트 하락했다. 월가 전망치(전년 대비 7.3%, 전월 대비 0.3%) 보다도 낮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CPI는 11월 전년 대비 6.0%, 전월대비 0.2% 상승해 전월의 6.3%, 0.3% 에서 추가 완화됐다. 전망치였던 6.1%, 0.3%보다 낮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가펜은 "근원 상품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완환되고 있지만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견고하기 때문에 연준의 12월 결정은 변함없을 것"이라며 "만약 12월 CPI도 완화추세를 나타낸다면 앞으로 연준의 금리 인상 행보에 대한 논쟁이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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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티그룹의 미국 주식전략가인 스콧 크로너트는 S&P500의 내년 연말 목표치를 3900에서 4000으로 높였다. 다만 2023년 중반 목표는 3800에서 3700으로 낮췄다.

주요 암호화폐는 큰 폭으로 올랐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약 4% 상승한 1만775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더리움은 약 5% 오른 1318달러대에서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이 1300달러 대를 기록한 것은 FTX 파산 사태가 불거지던 11월 10일 이후 한 달여 만에 처음이다.

미 국채 금리는 이날 CPI 발표로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기대로 하락했다.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약 10bp(1bp=0.01%포인트) 하락한 3.508%로 거래됐다. 정책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4.229%로 17bp 가까이 하락했다. FWD본즈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크리스 럽키는 "상품과 서비스 부문이 모두 냉각되고 있고, 올해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드린 인플레이션은 내년에 더욱 둔화될 것"이라며 "우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있다고 이제 처음으로 말할 수 있다"고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날 유가는 CPI 하락에 따른 달러 약세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22달러(3.03%) 오른 배럴당 75.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지수는 이날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보다 더 크게 둔화했다는 소식에 1% 이상 하락했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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