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中코로나 방역 조기 완화…"한국·대만증시 최대 수혜"

中경제 반등 타고 반도체산업 등 회복

글로벌 IB "내년 亞증시 9% 상승할것"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더 높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한국과 대만 증시가 다시 주목 받고 있다. 내년 아시아 증시는 9% 가까이 상승해 미국 증시보다 상승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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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은 19일 ‘글로벌 데이터 워치:아시아’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예상보다 이른 리오프닝을 반영해 2023년 국내총생산(GDP) 전망을 4.0%에서 4.3%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JP모건은 중국 GDP 예상치를 올해 4분기 2.7%→2.2%, 내년 1분기 2.5%→1.1%, 내년 2분기 5.3%→4.7%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반면 내년 3분기(3.6%→4.7%)와 4분기(4.4%→6.3%)는 예상보다 더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은 “내년 3월과 4월 고통스러운 시간에 돌입하고 나면 4분기에는 강력한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5월 정도가 되면 감염자 숫자가 피크를 찍을 것이고 이후 억눌렸던 수요가 터지는 펜트업 효과로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고 기업들의 시설 투자도 확대될 것”이라고 봤다.

중국의 반등이 생각보다 강할 것이라는 전망에 아시아 증시 역시 9%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모건스탠리·BNP파리바·크레디트스위스·골드만삭스 등 주요 투자은행(IB) 11곳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내년 아시아 증시는 평균 9% 상승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업체별로는 모건스탠리의 전망치가 15.3%로 가장 높았고 이어 UBS글로벌 웰스매니지먼트(15%), 쿼츠캐피털아시아(14%), 노무라(11.8%), BNP파리바(8.6%), 크레디트스위스(8.1%), 골드만삭스(7.5%) 순이었다. 가장 낮게 전망한 곳은 JP모건으로 0.6% 오를 것으로 보는 등 마이너스 상승률을 예상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블룸버그는 “올해 아시아 증시를 짓눌렀던 슈퍼 달러, 중국의 코로나 봉쇄, 반도체 가격 하락 등 대부분의 부정적 요소들이 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이달 아시아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90%가 아시아 주식의 약진을 기대한다고 답했다. 프랭크 벤짐라 소시에테제네랄SA의 아시아 주식 전략 책임자는 “아시아 주식의 환경은 여러 피봇(전환) 중 하나가 일어나고 있다”며 “2분기부터 수익의 반등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이 고강도 봉쇄 정책을 접고 경제활동을 정상화하면 내년 경제성장률이 5% 수준으로 회복하면서 아시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주요 IB들은 아시아 국가들 중에서도 한국과 대만을 최선호 지역으로 꼽았다. 알리안츠·모건스탠리·골드만삭스가 두 지역을 뽑았다. 중국의 코로나 방역 완화로 경제활동이 재개되면 자연스레 전자 기기에 대한 수요가 늘고 이에 따라 기술 하드웨어의 재고 주기가 개선돼 반도체 업체들이 혜택을 볼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 지속에 따른 곡물 인플레이션 지속,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방향성 등은 리스크로 평가 받았다.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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