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산타랠리 실종에 배당주 존재감…효성·대신證 8% 수익 기대

■현대차證, 배당상위 10곳 선별

기업은행 7.7%·LX인터 7% 順

주가 수익률도 코스피보다 높아

"배당락 후 급락 가능성" 지적도





올해 말 산타랠리 기대감이 사라진 상황에서 연말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연말 예상 배당 금액 기준으로 현 주가 대비 최고 8% 중반대의 배당수익률이 기대되는 종목들이 즐비한 상황이다. 다만 배당락 이후 주가 급락 가능성이 있는 만큼 내년 이익 등 펀더멘털을 고려해 연말 배당주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현대차증권(001500)은 19일 퀀트와이즈에서 제공하는 WMI500 종목 중 배당수익률 상위 10개 종목을 통해 평균 6.08%의 수익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국내 증시는 12월 말 결산 법인 기준 배당 받을 사람을 먼저 정하고 내년 초 이사회와 주총을 통해 배당액을 확정하기에 예상 배당액으로 수익률을 산출했다.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효성이었다. 4분기에 주당 6250원을 배당할 것으로 예상돼 이날 종가 기준 예상 배당 수익률은 8.3%였다. 효성은 2020년에는 주당 5000원, 지난해에는 6500원을 각각 배당한 바 있다. 대신증권(003540)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주당 1200원을 배당해 배당수익률이 8.2%로 전망됐다. 지난해 대비 실적이 악화한 만큼 배당 금액도 전년의 1400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이 외에 기업은행(024110)(7.7%), LX인터내셔널(001120)(7%), 삼성증권(016360)(6.4%), DB손해보험(005830)(6.2%) 등도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통상 배당수익률이 5%를 넘을 때 ‘고배당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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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은 배당수익률 상위 기업들의 주가수익률 역시 견조하다고 분석했다. 이달 코스피의 수익률은 -4.6%였다. 상위 10곳의 주가수익률 평균은 -1.5%였다. 실제로 코스피 ‘고배당50’지수는 이달 들어 1.37% 하락해 코스피 수익률보다 높았다.

상위 10개사의 배당수익률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7.2%에서 2021년 7.9%로 소폭 올랐다. 해당 종목들은 12월 주가수익률도 2020년 6.8%, 2021년 11%로 각각 코스피 수익률보다 높았다.

다만 배당락 이후 주가 급락 가능성도 있는 만큼 배당수익률만 보는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 특히 지난해는 배당락일 이후 효성·대신증권 등 고배당주의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배당 받을 권리를 얻기 위해서는 이달 27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주식을 매수하면 결제는 2영업일 뒤에 이뤄지기 때문이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통계적으로 배당락 전에 배당수익률보다 주가가 올랐다면 배당 받지 않고 파는 것도 좋지만 주가가 내려 손절매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배당락일에 매도해 배당을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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