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개가 넘는 국내 기업이 지난해 중견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1년 중견기업 기본통계’에 따르면 중흥건설, HMM, 태영, OCI 등 205개 중견기업이 지난해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는 전년 107개 대비 2배 가량 많은 수준이다.
현행 법에 따르면 자산 총액 5000억원 미만은 중소기업, 5000억원 이상 10조원 미만은 중견기업, 자산 10조원 이상 공시대상 기업집단은 대기업으로 각각 분류된다.
이에 따라 작년 말 기준 중견기업 수는 5480개로 전년보다 46개 감소했지만 매출액과 고용, 영업이익 등 주요 실적은 모두 재작년보다 늘었다.
지난해 중견기업 매출액은 852조7000억원으로 10.7%(82조7000억원) 증가했다. 전체 중견기업의 36.3%를 차지하는 제조업 매출이 전년보다 39조원 늘어난 429조원으로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영업이익은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모두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을 넘어서면서 전년 대비 43.4%(16조1000억원) 늘어난 53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신규 채용이 15.6% 증가한 26만7000명을 기록한 영향으로 중견기업 종사자 수는 159만4000명으로 1.0% 증가했다.
중견기업의 작년 총 투자금액은 15.2% 증가한 30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구개발(8조4000억원)과 설비 투자(22조3000억원)가 2018년 이후 3년만에 동반 상승한 결과다. 내년도 투자 계획은 설비 분야는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R&D 투자는 9조1000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