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태원 참사’ 용산구, 방재인력 확충·관제센터 직영 전환





서울 용산구가 ‘이태원 참사’ 후속 대책의 일환으로 방재 인력을 대폭 확충하고 통합관제센터를 직영으로 전환한다. 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다중 밀집지역 군집도를 실시간으로 살피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20일 용산구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안전사고 예방 개선 종합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선 방재안전직 공무원을 기존 1명에서 3명으로 정원을 확대한다. 현재 서울시 25개 자치구 방재안전직 정원 평균은 1.7명이다.



통합관제센터도 새해부터 직영으로 바꾼다. 관제 업무 책임성을 강화한다는 취지에서 근무 인원도 기존 12명에서 16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긴급 상황에 대비한 훈련을 통해 관제 요원 전문성을 높이고 수시 점검도 벌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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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을 활용해 다중 밀집지역 군집도를 실시간으로 살필 수 있는 지능형 폐쇄회로TV(CCTV)도 내년 상반기 중 10~30곳에 설치한다. 군집 상황 발생 시 CCTV 스피커 경고방송 및 전광판 경고문구 표출을 검토하기로 했다.

지난달 시작한 다중인파 밀집지역 위반건축물 점검은 내년 5월까지 진행한다. 1단계로 한남오거리, 삼각지역 일대 등 3개 지역을 우선 살피고 남영역, 숙대입구역 일대도 연이어 점검한다. 영리 목적의 상습 불법 건축물은 1차로 고발을 예고하고 2차에서 바로 고발하는 등 엄중 조치에 나선다. 사고 지역 인근 위반건축물 6건은 시정을 완료했다.

이 밖에 재해구호 체계 확립, 장애인·어르신·아동·청소년 복지시설 안전관리, 다중이용시설 안전점검, 식품접객업소 특별점검, 심폐소생술 교육·홍보 등 사업도 진행한다. 구는 지난달 초 안전사고 예방 개선 대책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6대 정책 26개 과제를 최종 선정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계획 수립을 통해 사고 예방을 위한 자체 노력은 물론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를 능동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는 없지만 당장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즉각적으로 시행해 나가는 한편 연말 인파 대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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